캐나다달러(루니) 가치가 3개월 만에 미화와 등가(等價·parity)를 회복했다. 지난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여파다.
루니는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27일 오전 10시 현재 정확히 미화와 등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0.17센트 오른 값이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분기 성장률이 3분기보다 1%포인트 높아진 연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지난분기 성장률을 3% 이상으로 예상해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루니는 미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이며 한때 미화 100.14센트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조정양상을 보이며 등가 수준에서 소폭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루니가치 상승은 미국의 금리동결 발표와도 관련이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14년 말까지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원자재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는 전날 종가보다 8센트가 오른 배럴당 미화 9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지난 이틀 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금속류도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루니는 호주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원자재통화로 분류된다.
이밖에 미국의 신축주택 분양과 주간고용지표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소식도 루니의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2.2% 감소한 30만7천 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1.9% 증가를 점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