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이민자·자영업자 등 ‘고위험군(high-risk)’ 소비자들은 모기지를 얻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CIBC 산하 모기지대출업체 ‘퍼스트라인(First Line)’은 수입이 일정치 않은 주택바이어들에게 더 이상 새로운 모기지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밖에도 퍼스트라인은 주택바이어들에게 빌려줄 수 있는 최고 액수를 100만 달러로 제한했다.

퍼스트라인의 결정은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모기지보험 커버리지를 줄일 수도 있다는 발표 직후 나온 것이라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조치에 대해 금융관계자들은 부동산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함으로써 가계부채가 증가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시각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캘럼로스팀(Callum Ross Team)의 모기지전문가 제이슨 프리슨씨는 “앞으로 3개월, 6개월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출업체들은 이런 불안정 속에서 자신들을 보호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CMHC는 그동안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는 소비자들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취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험커버리지를 필요로 하는 모기지액수가 연방정부가 세운 6천억 달러 제한목표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CMHC는 자격을 갖춘 바이어(qualified buyer)는 모기지보험을 얻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나, 전문가들은 CMHC가 앞으로 이런 자격을 까다롭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9월말 CMHC는 5,410억 달러 어치의 모기지대출에 대한 보험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였다. 2010년 9월엔 5,010억 달러, 3년 전에는 4,500억 달러에 불과했었다.

토론토도미니언(TD)은행의 소냐 굴라티 분석가는 CMHC의 보험커버리지 모기지 액수가 이같이 늘어난 것에 대해 “한편으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집장만을 포기할 정도로 주택가격이 그 동안 크게 올랐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론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 채무불이행(default)에 대비한 보험을 얻어가면서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은행(BMO)은 지난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집값이 예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볼 때 국내 주택시장은 가격이 20% 이상 떨어지는 급속조정이 아닌, 연착륙 과정을 밟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