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talk_from_kakaotalk.gif‘공짜전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한국과도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무료로 제한 없이 통화가 가능하게 됐다.

스마트폰 기반의 무료메신저 ‘카카오톡(Kakao Talk)’은 최근 모바일음성통화서비스(M-VoIP)인 ‘보이스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이용하면 국내외 전화를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앱(최신버전)이 있어야 한다. 지금도 스카이프·바이버 등을 이용한 통화는 가능하지만 부분유료인 데다 이용자 수도 ‘국민앱’ 카카오톡과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다.

카카오톡은 2010년 배포를 시작한 이래 2년 만에 한국 가입자 3,500만 명, 해외 가입자 1천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한인은 거의 누구나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높은 보급률을 자랑한다.

기존 카카오톡은 무료 문자·사진·영상전송 등이 가능했지만 최신버전부터는 음성통화도 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에선 지난달부터 무료전화가 가능했지만 한국에선 이동통신업계의 반발로 지난 4일에서야 시범서비스가 시작됐다.

무료전화 사용법은 일반채팅과 마찬가지로 매우 간단하다. 카카오톡을 실행하고 대화를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선택한 뒤 옆의 ‘보이스톡’ 메뉴를 누르면 된다.

기자가 수일 동안 직접 국내 및 한국 등에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해 본 결과 통화품질은 유선전화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수준급이었다. 단 전화망이 아닌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이용할 경우에 한해서다. 반면 가장 일반적인 3세대(G)망을 통한 보이스톡은 소음과 음성지연이 심했다. 3G에서 와이파이 환경에 있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땐 상대 목소리는 잘 들리지만 건 사람의 목소리는 잘 전달되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3G를 이용할 경우엔 통화가 힘들 정도였다.

전화기의 버전에 따라서도 통화음질은 큰 차이를 보였다. 출시 2년 미만의 최신 스마트폰끼리의 음성통화(와이파이 환경)는 매우 뛰어났지만 3년 이상 된 구형 스마트폰에서 최신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 경우 하울링(울림)이 심하게 발생했다.

한국으로 걸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양쪽 모두 무선인터넷 환경일 때 목소리가 가장 선명하게 들렸으며 3G망을 이용할 땐 소음이 심하거나 끊김 현상이 있었다.

보이스톡은 아직 개선돼야 할 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동 중엔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다. 또 무선인터넷 신호 세기도 통화품질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통화연결도 번거로운 점이다. 전화가 바로 걸려오는 것이 아니라 문자 형태로 먼저 메시지가 전달되고 이를 확인한 후 통화연결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전화가 왔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단점들은 ‘공짜’라는 최대장점 앞에서는 모두 사소하게 보인다. 특히 와이파이가 갖춰진 집·쇼핑몰·커피숍 등에서는 보이스톡이 기존전화를 빠르게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