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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이나 텃밭을 가꿔본 경험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일단 작은 공간에서 생명력 강한 식물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작하자. 줄자나 토질검사 따위는 필요 없다. 쓰레기봉투ㆍ가위ㆍ장갑ㆍ삽만 있으면 준비는 끝. 첫날에는 화단을 만들고 이튿날 식물을 구입해서 잘 심은 뒤 물을 주면 작업완료다. 이제 순서대로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1. 화단을 만들기 적당한 곳을 선택한다. 이상적인 장소는 양지바르거나 부분적으로 그늘진 곳이다. 가파른 언덕이나 나무뿌리 근처 또는 드리워진 가지들이 빛을 차단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건물에 너무 바짝 붙어있어도 안 된다. 가장 명심할 것은 심을 장소에 물이 고이면 안 된다는 것. 물이 흙 밑으로 스며들어가지 않고 고여 웅덩이를 만드는 곳은 피해야 한다. 집배원이나 방문객들이 발을 디딜 만한 곳, 행인들이 오가며 뽑을 수 있거나 동네 개들이 '영역표시'를 하기 십상인 인도 근처도 마땅한 장소는 아니다. 화단은 실외 수도꼭지나 호스 등으로 쉽게 물을 댈 수 있는 곳에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크기는 될 수 있으면 밟지 않고 양쪽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높이 30cm, 너비 1~1.3미터 정도가 적당하다.

2. 이제 원예점에 갈 차례다. 서두르지 말고 일단 장갑ㆍ쓰레기봉투ㆍ건조퇴비(2봉지)ㆍ혼합퇴비(3봉지)를 구입하라. 혼합퇴비는 묵은 거름과 나무껍질부스러기들이 섞인 것을 추천한다. 화분용 영양토나 표토도 잊지 말고 구입하자. 삽은 삽면이 넓고 네모난 형태의 비료삽이 아니라 끝이 뾰족한 꽃삽을 구입해야 한다.

3. 사각형 형태로 화단을 다듬자. 밀가루나 실 등을 이용해 라인을 긋고 삽으로 잘라낸다. 이제 가장 힘든 일이자 만족스러운 일이 남아있다. 삽으로 잡초ㆍ쓰레기ㆍ돌멩이 등을 제거하라. 흙을 팠을 때 지렁이들이 보이면 좋은 징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구덩이를 깊게 파서 표토와 심토를 퇴비와 섞는 기존방법보다 숲에서 나무껍질들과 낙엽이 부식하며 흙에 영양분을 공급하듯 퇴비를 흙 표면에 자연스럽게 뿌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심을 곳을 삽의 목 깊이 정도만 파서 흙을 뒤집고 흙덩어리들은 잘게 부순다. 다시 한 번 쓰레기 등을 솎아낸다.

4. 혼합퇴비와 쇠똥거름을 토양 표면에 뿌려준다. 이는 땅을 기름지게 하기보다는 토질개선을 위한 것이다. 땅을 일궈 뿌리에 공기가 통하게 해준다. 화단을 파서 흙색깔이 건강한 갈색빛깔이 나는지 확인한다. 꽃을 심고 물을 뿌리면 지렁이들이 영양분들을 뿌리층까지 운반할 것이다. 삽 또는 갈퀴로 흙을 긁어 가능한 한 화단의 흙을 평평하게 만든다.


5. 물을 뿌려 토양이 자리잡도록 한다. 흙을 부드럽게 적신다고 생각하고 물을 뿌리는 것이 좋다. 세차하는 것이 아니니 물이 거세게 나가는 노즐 사용은 금물이다.
 
이제 식물을 심을 준비가 완료됐다. 어떤 식물들이 내 화단에 잘 맞을 것인지 원예사로부터 조언을 잘 듣고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