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sma.jpg캐나다연구진에 의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천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여타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계에서 간과했던 분야다. 

 천식이란 기관지가 좁아져서 공기가 잘 들락날락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몹시 숨이 차고 심한 기침과 함께 숨 쉴 때마다 가랑가랑 소리를 내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감기며, 그 외에 달리기 등의 운동, 꽃가루, 먼지, 먼지진드기, 개나 고양이 털 및 배설물, 곰팡이 등의 환경적 요인, 대기오염, 자극적인 냄새, 담배연기, 기후변화 등도 유발요인으로 작용한다. 흥분이나 스트레스, 감정적 격앙상태에 의해 악화되기도 하며 약물의 부작용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천식발작 사이의 간격은 수일, 수개월, 혹은 수년이 될 수도 있으나 일부 환자에게는 매일 발생하기도 한다. 천식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천식발작 중 천명음, 기침, 흉통, 호흡장애 등이다. 특히 기도폐색이 심하면 충분한 산소가 뇌로 전달되지 않아 환자가 불안해하고 의식이 저하된다. 
 
 천식환자는 천식의 치료를 위해 일반인들보다 자주 의사 혹은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천식을 가진 사람은 천식과 관계없는 건강문제로 의사를 만나거나, 방원 응급실을 찾거나, 입원하는 일 또한 잦은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 밝혀졌다. 
 
 토론토의 임상평가과학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Evaluative Sciences)의 연구원이자 의료지 ‘흉곽(Thorax)’에 최근 발표된 연구논문의 수석저자이기도 한 안드레아 거션(Andrea Gershon) 박사는 “천식은 폐뿐만 아니라 몸의 여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라면서 “천식에 관해 보다 큰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 천식환자는 여타 건강문제로 의사를 찾는 사례가 천식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 보다 72%나 많았다. 이들은 호흡기 질환, 정신적 문제, 근골격계 질환(musculoskelethal disease)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천식환자는 비천식환자보다 두 배나 자주 병원응급실에 가며, 천식과 무관한 이유로 입원할 확률도 66%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2005년 온타리오 주민들의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실시됐다. 이 해 온주 내 입원(220만 건)의 6%, 응급실 방문(약 500만 건)의 9%, 외래환자 방문(1억3천만 건)의 6%가 천식과 천식 동반질환(co-mobidity)이 있는 사람들에 의한 것이었다. 동반질환이란 대상질환의 진단시점에 이미 공존하거나 발견되는 만성질환을 뜻한다. 
 
 천식이 이러한 추가적인 건강문제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거션 박사는 말한다. 하지만 천식으로 인한 신체활동 제한은 우울증, 골다공증 혹은 비만 등 여타 건강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또한 천식 약물치료의 부작용으로 여타 건강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역시 있음을 이 연구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이외에 천식을 가진 일부 사람은 어떤 추가적인 질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혹은 환경적 요소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 논문은 밝혔다. 
 
 토론토 서니브룩보건센터(Sunnybrook Health Sciences Centre)의 호흡기 전문의이기도 한 거션 박사는 “이러한 류의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기는 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한다.
 천식과 천식 동반질환이 이같이 개개인의 생활에 지대만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다. 
 
 캐나다보건연구소(The 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가 발행하는 계간지인 ‘캐나다 만성질환(Chronic diseases in Canada)’ 3월호에 실린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연구조사에 따르면 BC주의 성인천식환자는 여타 병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션 박사는 “천식과 동반질환을 예방하고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들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특히 의사들은 천식 동반질환에 대해 경계와 감시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로브앤매일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