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연가스 공급업체 ‘엔브리지(Enbridge Gas)’로부터 청구서를 받은 일부 가정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요금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엔브리지가 운영하는 ‘버젯빌링플랜(Budget Billing Plan)’ 가입자들이다. 가스사용량에 상관없이 1년 동안 매달 같은 금액을 내는 이 플랜에 가입한 소비자는 약 80만 가구에 이른다. 가구당 월별 청구액은 지난 1년 동안 사용한 가스량에 따라 매년 8월 결정되며 이에 앞서 7월 중 마지막 조정이 이뤄진다.
최근 이 플랜 가입자 가운데 10만여 가구는 지난해 사용한 가스량에 대한 계산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이달 중 실시될 최종 조정결과에 따라 지난해보다 400~1,300달러가 오른 가스요금을 내야 할 것이라는 서신을 최근 엔브리지로부터 받았다.
일례로 지난 1년 동안 매달 37달러를 냈다는 한 소비자는 ‘500달러를 물어내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이 소비자는 2008년에는 월 113달러의 가스요금을 냈었다고.
28일 토론토스타 보도에 따르면 엔브리지는 지난해 가을 청구서 작성시스템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를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시기에 엔브리지를 대신해 청구서를 발송하는 ‘디렉트에너지(Direct Energy)’도 컴퓨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런 와중에서 수개월 동안 청구서를 받지 못하거나 온수탱크 리스비가 잘못 계산된 것을 수정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일 등이 발생했다.
한편 엔브리지는 올 7월부터 도입될 통합판매세(HST)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검토하느라 지난해에는 BBP에 대한 중간평가를 건너뛰었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적은 가스요금을 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까지 알지 못했던 것.
엔브리지의 리사 매카니 대변인은 “많은 고객들이 그동안 가스요금을 비정상적으로 적게 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브리지는 콜센터(call centre)의 주중 운영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늘렸으며(주말 운영시간은 곧 발표) BBP 관련 문의를 전담할 핫라인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엔브리지는 해당 10만여 가구에 한해 7월 청구액수를 앞으로 3개월·6개월 또는 1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조정할 여유를 주기 위해 ‘자동인출(pre-authorized payment)’ 결제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서는 연체(late payment)벌금이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