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토바주 위니펙의 한인 일가족이 지난 22일 온타리오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자 위니펙 지역일간지 프리프레스에 따르면 김수현(47)씨 가족이 타고 있던 다지 캐러밴은 22일 오전 8시쯤 온주 케노라 인근 17A 고속도로를 벗어나 길가의 바위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의 부인 현채녀(46)씨와 두 아들 제선(19)·제완(18)군이 숨지고 중상을 입은 김씨는 썬더베이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신문은 사고 직후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이종석 매니토바한인회장에 따르면 중태에 빠졌던 김씨의 작은아들 제완군마저 28일 오전 병원에서 사망했다.
김씨 가족은 토론토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위니펙으로 돌아가던 길에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온주경찰(OPP)은 김씨 가족이 장거리 운전(2천km)에 따른 피로가 누적된 데다 지리에도 익숙하지 못해 사고를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종석 매니토바한인회장은 29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수현씨가 몹시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경찰조사 결과 김씨 부인과 자녀들은 불행히도 사고 당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2년 전쯤 위니펙으로 이민한 김씨 가족이 최근 편의점을 인수해 운영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한 이 회장은 "이곳에서 흔치않은 충격적인 사고라 지역한인들이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은 31일 오전 10시 위니펙 채플린 메모리얼가든에서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