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가 불행을 당한 동료를 위해 모금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돕기운동을 벌이고 있어 훈훈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인세탁협회는 최근 화재피해로 인해 어려움 처한 회원 한경수씨를 돕기 위해 모금운동에 돌입했다. 한씨는 한 달 전 뉴마켓 상가건물에 발생한 화재로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세탁협의 이정헌 회장은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화재로 재산상 큰 손실을 입은 데다 화재와 관련한 조사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영업을 못하고 있다”며 “협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십시일반 모금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개업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이런 일을 당한 한씨의 마음고생이 클 것”이라며 한씨 돕기에 많은 회원들이 동참해주길 기대했다. 세탁협회는 자체 웹사이트(www.ckda.ca)를 통해서도 “회원 여러분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때”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한씨의 세탁소(레슬리 1HR 클리너스)가 포함된 뉴마켓 건물(1100 Davis Dr.)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29일 새벽 3시30분쯤이었다. 이 화재로 건물에 세들어 있던 5개 업소의 내부와 지붕에 큰 피해를 입혔다.
레슬리/데이비스 동남쪽 코너에 있는 비한인 소유의 이 건물에는 한씨의 세탁소를 포함해 한인 편의점, 비한인이 운영하는 중식당 및 일식당, 미용실이 딸린 미용학원 등 5개 업소가 있다. 이들 업소들은 소방당국 및 보험회사의 조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며 화재현장 주변엔 철망이 둘러져 접근이 어렵다.

갑작스런 화재피해로 일손을 놓은 한씨는 “화재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공사도 언제 시작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현재 보험회사와 화재피해에 따른 보상 문제가 오가고는 있지만 영업을 재개하기까지 앞으로 6개월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10년 전 캐나다에 정착한 한씨가 ‘레슬리 1HR 클리너스’를 운영한 지는 2년 정도밖에 안 됐다. 세탁협에선 재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씨에 따르면 고객이 맡긴 옷들은 보험회사에서 모두 가져가 보상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씨는 업소 주변 철망에 ‘세탁물에 대한 보험처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업데이트하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 회장은 “한인단체들이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울 때 서로 돕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한인사회에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화재건물 코너에 있는 한인 편의점도 역시 영업을 중단, 적지 않은 손실이 우려된다. 뉴마켓지구실협의 김명환 회장은 “우리 지구 회원 소유의 가게라서 화재 소식을 접하고 연락해 보았으나 이미 업소 전화가 끊어진 상태였다”며 “다른 연락처를 알 수 없어 현재 어떤 상황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탁협 모금운동
수표 수취인: KDA(메모란에 ‘한경수 회원 돕기’ 기입)
보낼 곳: KDA, Beach Cleaners, 2052 Queen St. E., Toronto, ON, M4E 1C9
문의: 이정헌 회장 (416)691-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