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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통상정책을 담당하는 최고위 당국자가 유대인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벨기에 외무장관 출신인 카렐 데휘흐트(56)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지난 2일 한 벨기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대인에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 데휘흐트 집행위원은 "여러분은 미 의사당에서 유대인의 로비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유대인 로비스트는 그곳(미 의사당)에서 가장 잘 조직된 압력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가 온건한 유대인이라고 하더라도 중동 문제를 논의할 때는 그들과 '이성적' 대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들에게) 이것은 매우 감정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데휘흐트 집행위원의 발언이 알려지기 무섭게 유대인 사회가 발끈했다. 칸토르 의장은 "이 발언은 유럽 내에서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위험한 '선동'의 일환"이라고 규정하고 "EU의 고위층에서 유대인의 힘을 모욕하는 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EU 집행위는 이 발언을 데휘흐트 집행위원의 개인 견해일 뿐 EU 집행위의 중동 정책을 반영하는 발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데휘흐트 집행위원도 3일 성명을 통해 "내 발언이 의도했던 것과 달리 해석돼 유감"이라며 "어떠한 식으로는 유대인 사회를 공격하거나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 어디에서도 반유대주의가 설 땅이 없으며 근본적으로 반유대주의는 유럽인의 가치에 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 자유당(VLD) 소속 정치인인 데휘흐트 집행위원은 벨기에 외무장관 재직 중에도 거침없는 언사와 행동으로 외교 상대방의 빈축을 사곤 한 인물이다. 캐나다 한국일보
발행일 :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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