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실종된 탈북자 허유미(16)양에 이어 또 한 명의 탈북소녀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토론토시경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출신 13세 한솔양이 지난 2월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며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한양은 지난 2월10일
오후 블루어 스트릿/도벌 로드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키 150cm에 몸무게 40kg의 아담한 체격의 한양은 자취를 감출 당시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 자의에 의한 잠적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론토시경의 미디어 담당관 빅터 퀑 경관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솔양은 성인인 다른 형제 2명(성별은 밝히지 않음)과 함께 올 초 입국해 난민신청을 했다. 이후 학교에 등록했지만 며칠 뒤부터 등교하지 않아
학교 측에서 거주지로 연락했다. 보호자가 알겠다고 말했지만 계속 결석해 경찰에 신고가 됐고 확인해 보니 다른 곳으로 이미 옮긴 뒤였다”며
“현재는 성인보호자마저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퀑 경관은 “납치나 사고 가능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한양의 안전이
걱정된다. 한인커뮤니티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현재 이민부에 사진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도착하는 즉시 한국일보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캐나다탈북민협회의 오태양 전 부회장은 “13세 소녀가 실종됐다니 걱정”이라며 “탈북자 커뮤니티 내에 아는 사람이 많으니 백방으로
수소문해보겠다”고 말했다.
미성년 탈북자의 실종은 최근 1년 사이에만 2번째다. 지난해 6월 중국을 통해 캐나다로 들어와 생활하던
허유미(16)양은 보호소(셸터)에 거주하다 생일이었던 6월23일 외출한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허양의 소재에 대해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이들의 ‘증발’을 놓고 여러 갈래 추정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자의로 은신 중이거나 타 도시로의 이주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고 있다. 탈북자들은 대부분 난민신청이 받아들여져도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바꾸는 등 과거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캐나다에서
‘제2의 출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