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was I (Childhood memory 6)
안봉자

Have you seen a girl      
long, long ago.              
She was six,             
or was she seven?       

Happy as a summer bird  
no worries in the world    
chasing butterflies       
in the buckwheat field.  

A sea of white flowers      
waved like rippling water   
spilling sweet scent        
into the July air.           

The days were long         
with thin clouds high above.  
Trouts jumping in the stream  
by the maple grove.         
The squirrels were busy up and down
in the acorn tree.             

O, Life in the buckwheat field  
was full of laughter then.     

Jumping                   
Tumbling                 
Giggling ...               

Yes,
that was I.

 

바로 나였죠
(어릴 적 기억 6)          

이런 어린 소녀를 보셨나요
옛날 옛적에
여섯 살쯤 됐을까
아니면 일곱 살?

근심 걱정 하나 없이
여름새처럼 즐겁게
메밀꽃 들판에서
나비 쫓던 그 아이

하얀 메밀꽃 바다
파도처럼 출렁이고
7월 하늘가엔
향기 고운데  

새털구름 드높던
긴 여름날
단풍나무 숲 시냇물엔
숭어가 뛰고
다람쥐들은 온종일
도토리나무에서 분주했죠.
 
아, 그 시절
웃음소리 가득하던 메밀꽃 들판
 
뛰고
뒹굴고
깔깔대고…

그래요
바로 나였죠.

시작노트
 그때는 몰랐다. 보폭이 짧았던 그 시절....
 지순한 농부들의 구부린 등판 위로 자글자글 쏟아지던 7월 햇살과, 하얀 메밀꽃 들판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던 노란 황톳길과, 송사리, 물방개 친구삼아 놀던 고향 마을 앞 실개천의 수양버들 그늘이, 아주 먼먼 세월을 돌아 나와서 어느 날 문득 가슴 찡- 한 그리운 추억이 될 거라는 걸....
 그때는 정말 몰랐다. 

 


발행일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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