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불황으로 편의점 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요소마다 들어서고 있는 대형마켓은 편의점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살아 날 편의점이 하나도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요즘 수많은 편의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이와 같이 사면초가에 빠진 편의점 업계가 살아 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일이다.

그 결과 ‘맥주와 와인의 판매만이 편의점 업계가 살 길’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나의 이 생각은 전 나이아가라지구협 강철중 회장과 의기가 투합됐다. 강회장과 나는 이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정치인들은 유권자가 만나자고 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절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 첫 번째 목표가 자유당 매귄티 주수상이었다. 수 차례에 걸쳐 서신을 보낸 결과 매귄티 주수상으로부터, “매년 나이아가라 지역에 세 번 이상 방문한다. 그때 지역구 의원과 함께 만나자”는 답변을 받았다.

우리는 매귄티 주수상의 회신을 가지고 나이아가라 지역 크레이터 자유당 주의원을 만났다. 그에게 주수상의 회신을 보여주면서 편의점 업계가 처해있는 어려운 현실을 상세히 설명하고 도와달라는 간청을 했다. 크레이터는, “기꺼이 돕겠다”는 말과 함께 “주수상이 나이아가라를 방문할 때마다 초청하겠다”고 했고, 마침내 매귄티 주수상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듣고 난 매귄티 주수상은, “(자신의) 할머니도 한때 편의점을 운영한 적이 있어 그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곁에 있던 크레이터 의원에게, “도와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편의점에서의 맥주와 와인의 판매를 허락해 달라’는 법안상정이 크레이터 의원에 의해 상정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1차 독회 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았지만 우리 편의점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정치인들에게 알린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는데, 1차 독회는 주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소득이 있었다. 이 같은 소득을 올리기 까지 나이아가라의 강 회장과 크레이터 의원의 노고는 매우 컸다. 이들에게 우리 실협회원들은 모두 고마움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했다.

강 회장이 지금까지 앞장서서 행동한 것은 그 혼자만 잘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에 묵묵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왔고, 25명 이상의 주의원들과 서신왕래를 하고 다시 법안을 올리도록 크레이터 의원을 설득해 약속을 받아낸 것도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이렇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에게 이제는 그 노력을 폄하하고 질시할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공로를 다퉈 “창구를 내놓으라”하지 말고 창구를 그에게 맡기고 도울 일이다. 강 회장을 질시하여 “우리도 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편의점의 맥주와 와인판매를 법안상정으로까지 진척시킨 사람이 그 외에 누가 있는가?

모두에 밝힌 바와 같이, 우리가 살아 남을 길은 ‘맥주와 와인의 판매’가 거의 유일한 길이 아닌가 싶다. 다른 편의점에 맞는 대체상품은 대형마켓이라고 해서 팔 수 없는 것이 아니고, 경쟁조차 되지 않는다. 이미 여러 주에서 맥주와 와인의 편의점 판매가 시행되고 있기에, 온타리오주도 언제까지 예외로 남을 수는 없다. 끊임없이 노력할수록 그 시기는 가까워질 것이고 나는 강 회장을 도와 맥주와 와인의 판매권을 우리 편의점으로 가져오는 데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