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억 개의 뇌세포로 구성된 인간두뇌는 세포마다 정보를 보관·통신하는 시냅스(synapses)가 약 2만개씩 밀집돼 있다. 이는 두뇌가
사용하는 통신수단이 약 2조 개가 넘는다는 뜻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모든 통신수단의 1천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이런 방대한
통신체계가 사람에 따라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일부 마비되거나 제기능을 못하게 되면 신체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마음의 병’이라 부른다.
마음의 병은 광기, 정신분열로부터 자폐증, 우울증까지 병명만도 100여 가지가 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정신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뇌세포 분석이 더욱 정밀해져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알려지는데 연구결과를 보면 선대(先代)에서 이전되는 유전형 정신이상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이 살아가면서 생기는 두뇌병이다. 즉 기혈 순환장애나 심한 번뇌로 뇌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정밀분석을 하면 할수록 더 난해해진다. 동성연애가 그런 경우다.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두뇌 MRI(磁氣共鳴映像;
자기공명영상)와 유전자검사를 하면 극히 정상이고 어떤 이상도 두뇌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하지만 근거는 없지만 두뇌에 의한 비정상적인 행위로
간주해 ‘부적합한 마음(misfit mind)’이라 부른다.
동성애자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종교교리에 위배되고 가정을 꾸릴 수 없어 극히 음성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
개인의 자유와 사상이 보호되기 시작하면서 부끄럼 없이 짝지어 생활하며 집단을 이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같은 곳은 동성애자들의 지지 없이는
시장이나 시의원이 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일부 교회에서도 사랑으로 인정해 교회에서 정식결혼식까지 올리고 혼인신고를
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 의학은 그들을 ‘정신질환자’로 규정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다. 왜냐하면 두뇌에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예가 일란성쌍둥이다. 일란성쌍둥이는 유전자 하나가 복사되어 두 생명체가 100% 똑같은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난다. 따라서 하나가 동성애자라면
유전상 다른 하나도 동성애자가 되어야하는데 실제 둘 다 동성애자인 경우는 40%밖에 안 된다. 차라리 정신분열증처럼 유전 상의 결합이 원인이라면
약물치료가 가능하겠지만 원인 자체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동성애자들을 의학적으로 정신질환자로 간주할 수 없다. 실제로 동성애자 중에는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동성애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은 한결같이 자기들이 느끼는 동성 간의 사랑은 이성(異性)간의 사랑과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같은 애정인데 사회적으로 냉대 받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성애자가 흠모하는 상대가 같은 동성애자가 아니면 사랑이
성사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동성애자들끼리 모이게 되고, 사랑이 식어 헤어질 때는 딸린 자식도 없어 결국 법적 구속 없이 쉽게 헤어진다. 이런
점 때문에 성행위가 문란하고 급기야는 에이즈가 동성애자들로부터 발생했다는 지목을 받는다.
그러면 이런 부적절한 마음은 인간만이 지녔을까? 아니다. 동물사회는 더욱 무질서하다. 2009년 동물학계에서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곤충서부터 젖먹이동물까지 약 1,500 종(種)이 동성간 성행위를 한다. 곤충은 잠자리, 귀뚜라미가 가장 많고 조류 중에는 갈매기, 비둘기 등이
있다. 젖먹이동물 중에는 대부분이 집단생활을 하는 무리에서 성행한다. 특히 숫양(ram)의 경우 약 10%가 동성 성행위를 즐긴다. 이런 점들을
보면 ‘부적합한 마음’은 인간 이전부터 있었던 행위로 정상적인 두뇌에서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일까? 가장 수긍이 가는 지적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잠재의식이다. 즉 사랑의 선택은 잠재의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작년 12월2일자 칼럼 참조). 아직 과학은 잠재의식을 비중 있게 연구하지 못하지만 잠재의식이 삶의 많은 부분을 관리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부적합한 마음’은 잠재의식의 소산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