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커코리안(Kirk
Kerkorian)이라는 사람은 잘 몰라도 미국 네바다 주에 위치한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사막 한 가운데의 도시는 커크 커코리안에 의해 오늘날 메가
리조트급의 도박·향락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커코리안은 1917년 캘리포니아 프레스노에서 아르메니아계 유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8학년에 학교를 중퇴한 그는 태평양 아마추어복싱 웰터급 챔피언을 차지할 만큼 권투선수로서 자질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939년 어느 날 한 사건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커코리안은 1939년 한 사람의
보일러를 설치해주던 중 그로부터 캘리포니아 해안을 둘러보는 비행을 제안 받았고 커코리안은 완전히 비행에 매료되었다. 그 후 커코리안은 인근 비행학교 교관의 집에서 소를 관리하고 우유를 채집해주는 대가로 무료
비행레슨을 받기로 한다.
커코리안은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고 조종사로서 비행가들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며 꽤 돈을
모으게 된다. 1944년 그는 라스베가스로 처음 비행하게
된다. 1947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도박을 위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6만 달러를 주고 비행기를 구입하여 트랜스인터내셔널항공이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라스베가스에서 전쟁 전후로 비행연료, 퇴역한 폭격기 등에 투자하는데 시그램(Seagram)
패밀리로부터 융자를 얻어 꽤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68년 트랜스인터내셔널항공을 당시 유명 항공사인 트랜스아메리카항공에 1억4백만불에 매각해 첫 기반을
다지게 된다.

그는 1962년
라스베가스 스트립(Strip; 오늘날 가장 많은 대형 카지노호텔이 모여 있는
거리)의 토지 80에이커를 매입한다. 이 거리에
오늘날 라스베가스 카지노호텔의 원조 격인 시저스팰리스가 들어서게 된다.
1968년 이 토지를 시저스팰리스에 9백만불에
매각한다. 1967년에는 라스베가스 파라다이스거리에 82에이커를 500만불에 사들이고
마틴스턴이라는 건축설계사와 합심하여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호텔이 되는 인터내셔널호텔을 건설한다.
개장 초기에 손님을 유도하기 위해 엘비스 프레슬리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영입하여 매일 공연을 벌였고 하루에
4,200명의 손님이 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한달 동안
몰렸다. 대성공이었고 오늘날 ‘메가’ 카지노호텔의 개념을 확실히
잡은 초기 작품이었다. 그후 플라멩고호텔을 인수하고 라스베가스힐튼으로
개명, 2000년까지 운영한다.
1969년 유명 영화제작 배급회사인
MGM을 인수해 인터테인먼트산업에 뛰어든다. MGM 이름으로 라스베가스에 MGM Grand
Hotel & Casino를 건축하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보다 더 큰 건물을 세웠다. 1986년 MGM호텔을 거의
6억달러에 발리그룹에 매각,
발리호텔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커코리안은 그후 유명한
카지노호텔 여러 개를 건축한다. 벨라지오, MGM Grand Resort Complex, 뉴욕뉴욕, 서커스서커스,
룩소, 엑스칼리버, 트레저아일랜드 등이 그의 작품이다.
커코리안은 영화,
카지노 외에 자동차제조업에 관심을 갖고 1995년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기 위해 리 아이아코카 회장과 담판을 짓는다.
하지만 크라이슬러는 커코리안의 인수제의를 적대적 인수로 간주해 방어하게 된다.
결국 오랜 대결 끝에 크라이슬러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손을 떼는데 2년 후 크라이슬러는 결국 다이믈러벤츠사에 매각된다.
커코리안은 또 2006년 제너럴모터스 주식을 9.9%
매집해 인수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 같은 해 주식을 매각하는데 GM 주식가치는 2009년
커코리안이 매각한 가격의 90% 이하로 떨어지고 파산을
선언한다. 하지만 그는 2007년 다시 한번 크라이슬러를 손에 넣기 위해 46억달러의 인수제의를 하나 결국 크라이슬러는 전문사모투자업체 세베루스에 74억불에 넘어간다. 커코리안은
2008년 포드자동차 인수도 추진했지만 불발로 끝나고 투자금액도 손실을
본다.
이처럼 커코리안은 한번 가치를 높여 판 물건도 상대방으로부터 또 다시 낮은 가격으로
되사고 또 파는 투자경향을 보였다. 라스베가스 MGM호텔도 3번이나 팔았다 더
낮은 가격으로 되산 경험이 있어 자신만의 특별한 투자패턴을 보이나 투자실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최근 한 석유회사(Delta
Petroleum)에 7억불이나 투자했다가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투자액을 거의 날리기도 했다. 커코리안은
카지노호텔, 부동산투자,
영화산업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그외 투자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았다.
또 개인적으로는 결혼과 이혼을 여러 번 하는 등 순탄치 않았다.
심지어는 개인 테니스레슨 프로와 불과 30일 동안
계약결혼한 적도 있다. 포브스지에 의하면 그의 개인재산은
2008년 160억달러였다가 2008년
경제위기 여파로 2012년 현재 32억달러로 폭락했지만 여전히 세계 310위의 부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