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줄었어도 행복지수는 상승”
변호사 출신 요가강사 정유미씨

현재 수강생 2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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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출신 요가강사 정유미(9월24일자 A3면)씨에게는 특이한 사항이 점이 있다. 


약 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그는 2004년까지만 해도 온타리오금융감독원(OSC)에서 활약하던 변호사였다.

본보는 지난 1일 다운타운 한 요가스튜디오에서 정(44)씨를 만났다. 인터뷰 직전 수업을 마치고 다음 교실을 준비하고 있던 그는 운동복에 깔끔하게 머리를 올려 묶은 차림이었다.

올해로 14년 경력인 정씨의 요가와의 인연은 2001년 2명의 친구와 함께 ‘지바묵티 요가’라는 스튜디오를 차리며 시작됐다. 

정씨는 “당시 변호사 사무실과 요가스튜디오가 이튼센터 근처였기 때문에 한동안 하루 종일 변호사로 근무하고 밤에 요가를 가르치는 이중생활이 지속됐다. 피곤해도 스튜디오로 향하는 걸음은 항상 가벼웠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까지 지바묵티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광역토론토 5곳에서 정기적인 교실과 기업·개인을 대상으로 개별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수련회 강사로 코스타리카·프랑스·이탈리아·인도네시아·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종종 여행한다. 지난 겨울은 태국과 인도에서 잇따라 수련회가 잡힌 덕에 토론토의 매서운 추위를 거의 체험하지 못했다고.

지금은 활동적인 생활과 해외여행 등으로 균형 잡힌 삶을 사는 정씨지만 한 때는 부모님과의 마찰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낸 적도 있었다.

“변호사 시절 바쁜 생활이 반복되자 건강이 점점 상했다”는 정씨는 “부모님은 변호사인 내가 남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셨지만 정작 나는 밤에 집에서 옷만 갈아입고 다시 출근하는 모습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찾지 못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0년대 초 정씨의 연봉은 약 12만 달러였다. 10여 년의 경력을 쌓은 요가강사로서 버는 현재의 수입은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정씨는 변호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수입에 대한 질문에 그는 “부자는 아니지만 음악을 하는 남편과 둘이 부족하지 않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정씨가 변호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을 때 토론토에는 아직 요가가 운동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전이었다. 그동안 반짝 인기를 얻고 스쳐지나간 여러 피트니스 운동처럼 인기가 지속되지 않을까 부모님과 친구들의 걱정도 많았다.

최근 일간지 토론토스타의 요가 칼럼니스트 활동을 시작한 그는 “새로운 길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다. 이민 1세대는 변호사·의사·공학기술자 등을 최우선시 하기에 모르는 직업에 대한 반감이 많다. 나 역시 변호사를 그만둔 후 한동안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나는 변호사’라고 소개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요가강사라고 말한다”며 “한인들은 어디서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장점을 갖고 있으니 자기 능력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사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세정 기자
발행일 : 20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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