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7년 남았다. 2018년 대한민국에 다시 한번 지구촌 이목이 쏠린다. 올림픽은 이제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힘 있는 나라만이 치를 수 있는 ‘국력 과시의 수단’이 된 지 오래다. 강원도의 오지 평창은 지금 70억 세계인의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재외동포언론인협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평창겨울올림픽 국제 심포지엄’ 참관기를 몇 회에 나눠 싣는다.

10월3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안에 있는 기자협회에 도착했다. 벌써 서너 명의 모습이 보이고 분주한 분위기였다. 구면인 듯한 이들은 서로 정담을 나누고 있었고 나같이 처음 온 사람도 여럿.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여성이 둘, 셋 들어오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여성은 미국 댈러스에서 온 40대 초반의 신문 편집장, 뉴질랜드에서 온 ‘Good News’ 발행인의 부인, 프랑스 파리에서 신문을 발간을 하며 3번째 온다는 발행인, 밴쿠버한국일보 발행인 등 모두 5명이었다.
해외에서 온 인원은 전부 25명(모스크바에서 2명, 프랑스 파리에서 1명, 영국 런던 1명, 캐나다 3명, 미국 8명, 중국 심양 1명, 카자흐스탄 1명, 말레이시아 1명, 인도네시아 1명, 필리핀 1명, 싱가포르 1명, 호주 시드니 2명, 뉴질랜드 2명)이었고 여기에 고문단 5명, 기자협회 5명을 합해서 35명의 일행이었다.
11시15분, 강원도 양양으로 출발, 인제군 내설악, 낙산사를 거쳐 오후 5시 ‘오색그린야드’호텔에 도착했다.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주변에 주전골, 오색약수 산책, 온천 등이 있었지만 1시간 정도 늦은 스케줄 때문에 바로 6시 만찬 참석준비를 해야 했다. 호텔 야외식당에서 정상철 양양군수의 환영사로 바비큐 만찬이 시작됐다. 고기가 구워지며 지글대는 타는 소리, 연기, 구수한 냄새가 퍼져나갔다. 양양군수의 건배를 외치는 소리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모인 35명의 언론인들은 의기투합했고 이렇게 국제심포지엄의 첫날밤은 깊어갔다.
10월4일 오전 7시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정각 8시 춘천으로 이동, 10시가 조금 넘어 베어스관광호텔에 도착하였다. TV촬영이 사작되는가 했더니 취재하는 기자들이 사진세례를 퍼붓는다.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태에 얼떨떨하기만 하다. 바로 ‘제1섹션’으로 각국의 올림픽 준비와 관리를 통해 본 시사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는 김원일(러시아 모스크바뉴스 발행인)의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와 현안’이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가 위치해 있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스크주는 인구 약 500만 명이고, 전체 면적은 남한크기만 하다. 특별한 산업 기반은 없고 주민 대부분이 농업이나 농업관련사업 혹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소치는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여름 휴양도시로 카프카스 산맥을 옆에 두고, 흑해 연안을 따라 형성된 도시로 인구는 34만3,300명(2010년)이며, 휴양과 관광산업이 주요 경제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소치는 휴양관광지로서 천연자연이 풍부한 편으로 길게 형성된 흑해연안해변, 1월 초에는 영상 5~6도의 따뜻한 기후, 자연온천, 그리고 도시 서편에 개발되지 않고 보존되어있는 카프카스 산맥의 천연림(유네스코에 의해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됨) 등을 가지고 있다.
2014년까지 소치에는 235개의 다양한 시설물들이 건설될 계획인데 그 중 13개는 대규모 스포츠 시설물들이다. 거대한 규모의 11개 경기장을 비롯해 크고 작은 235개의 각종 올림픽 관련 시설물들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소치 올림픽 공원에 건설 중인 대빙상 경기장(하키경기수행. 1만2,000관람석) 소빙상 경기장(하키경기 수행. 7천 관람석) 스케이트센터(8천 관관람석), 빙상스포츠궁전(피겨스케이트 경기, 쇼트트랙 경기 수행. 1만2천 관람석), 컬링 경기장(3천 관람석), 올림픽선수촌, 그리고 관람객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개회식과 폐회식이 개최되는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있다.
그 외에도 봅슬레이 경기, 각종 썰매 관련 경기, 산악관광센터와 스키경기를 위한 종합시설센터, 산악올림픽촌, 산악스키, 스노보드 경기 등을 위한 종합시설센터 및 프레스센터와 의료센터, 4만2천 개 이상의 호텔객실 등이 필요하다.
일부 인사들은 올림픽 준비과정에서의 효과성과 합리성에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 비용문제. 총지출이 6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러시아 전체인구가 1인당 200달러씩을 지불해야 한다. 또 환경생태학자들은 소치올림픽 관련 건설이 자연환경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야만적인 일이라고 비판한다.
2010년 봄 전러시아여론센터가 실시한 ‘2014년 동계올림픽에 대한 소치의 준비와 올림픽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37%만이 올림픽이 잘 치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리고 ‘소치올림픽이 러시아 경제발전에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엔 긍정적인 응답이 58%에서 48%로 줄었고,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응답이 2007년 9%에서 23%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러시아에서는 4년 간격을 두고 치러지는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두 개의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 대해 현 러시아 경제상황에선 감당하기 힘든 재정적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