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생물은 자기복제로 번식하여 수數를 늘리는데 일단 증식을 시작하면 기하급수로 증가했다가 자기들이 사는 영역이 자기들로 포화상태가 되면 스스로 자기증식을 중단한다.
이와같이 미생물 이 마치 의식을 가진 것 처럼 증식과 중단을 하는 행위는 오래 전부터 생물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다. 이 같은 증식과 증식중단은 학술적으로 쿼룸 센싱(Quorum sensing)이라고 불렀는데 최근 에는 영국의 미생물학자들(Steve Attinson 과 Paul William)이 ‘미생물도 미세한 화학분자를 흘려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우리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도 미생물이므로 쿼룸센싱이 적용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즉 근육세포가 상처로 근육을 잃었을 경우 주위에있는 근육세포는 자기증식으로 근육을 만들어 빈 공간을 복구하고 증식을 중단하는데 “중단하라”는 명령이 암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해 세포는 자기복제 능력이 있지만 쿼룸 센싱에 의해 필요없이 증식을 멋대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극히 일부세포가 쿼룸센싱의 지시를 거역하고 계속 자기증식을 하여 결국 암癌이 되고만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모든 세포가 한결같이 쿼룸센싱의 지시에 복종한다면 암이란 병은 없다.
하지만 우리신체를 구성하는 60조나 되는 세포가 100% 일사불란하게 쿼룸센싱에 복종하기를 기대할수는 없다. 대개 하루에 6천만 개의 세포 중 1개 정도가 이적행위로 돌변, 암세포로 변질한다. 이같은 계산으로 볼 때 우리 신체내에서는 하루에 세포 약 1만개가 암세포로 변질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변질되는 암세포를 찾기 위해 세포 1개당 1초가 걸릴 경우 60조 개의 세포를 다 진단하려면 자그마치 360만년이 걸린다.
이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신체는 면역기관을 가졌으며 이기관에서 특파한 백혈구는 하루 24시간 암세포를 수색하고있으니 신체란 참 묘하다. 수색대로 나선 백혈구가 암세포를 발견하면 자살을 권유한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암세포는 효소를 터트려 자살하지만 일부는 거절한다. 이같은 저항세포들을 발견하면 백혈구는 킬러 세포(Killer T- cell)를 불러 사살시킨다. 그러나 이같은 백혈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사망을 피해 암세포가 암으로 발전한다.
신체 중 머리카락과 발톱, 손톱 세포를 제외한 모든 세포는 발암가능성이 있어 인간을 해치는 암종류만도 근400 가지나 된다. 그리고 세포가 쿼룸센싱의 지시를 거절하고 암세포로 변신하는 이유는 정상세포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당하기 때문이다. 고통을 주는 요인도 너무 다양하여 혼란스럽기만하다.
우선 피할 수 없는 활성산소공격으로 발생하는 세포손상이 가장 심각한 요인이고 발암요소가 많은 담배나 술같은 기호식품, 비만을 유발 하는식품, 자외선, 자연 방사선, 공해, 심지어 정신적 스트레스 까지 요인은 이루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를 외부적요인라 한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우리 유전자속에 이미 암유전자가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1천만년전 바이러스가 당시 있던 동물에 잠입하여 세포증식때 어부지리로 자신을 복제하여 대를 이어갔는데 자기자신을 더 만들기 위해 세포분열을 시켜서 결국 정상세포가 쿼룸셍싱 지시를 무시하고 암세포가 되었다.
이런 바이러스는 다행히 이를 억제하는 암억제 유전자(P52)가 별도로 견제하고있어 불행 중 다행이지만 그래도 암유전자에 의한 암환자가 전체암환자의 반이상을 차지한다. 암세포 자체가 자기자신의 세포였기 때문에 정상세포와 큰 차이가 없어 항암치유약이나 방사능 치료는 정상세포의 피해도 감수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 정상세포에 해를 주지않고 암세포만 일망타진할 방법을 여러 방법으로 연구중인데 그 중하나가 쿼룸센싱을 무시하고 무한정 증식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학자들은 암세포의 특이한 형태를 발견했다. 즉 모든 유전자 끝부분은 매듭으로 뭉쳐있다.
텔로미어(Telomere)라 하는 이같은 꼬리부분은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조금씩 잘려나가다가 거의 다 잘리면 세포가 죽는다. 그런데 암세포는 한결같이 짧은 꼬리를 갖고도 죽지않고 세포분열을 계속하여 암덩어리를 형성한다. 연구원들은 이 꼬리 부분이 쿼룸센싱과 깊은 연관성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연구중이다. 만약 이 꼬리부분이 세포증식과 중단을 하는 곳이라면 이를 조절하여 암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세포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다. 여기서 인간이 장수할 수 있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연구는 이 외에도 고밀집 초음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치유와 암세포에 침투하는 나노(Nano)약품에 집중하고있어 이중 하나만이라도 성공하면 암은 박멸될 것이다. 시간이 문제이지 암은 과학에 의해 기필코 종말을 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