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서로 잡아끄는 힘 인력引力을 가졌으며 그 힘은 물체의 질량(Mass크기)에 비례한다. 지구의 인력이 미치는 거리는 6 37만Km 까지이다.
그러므로 지구로부터 38만Km 밖에 있는 달은 지구의 강한 인력에 갇혀 꼼짝 못한다.
만약 달이 지구인력의 범위 밖에 있으면 달도 지구처럼 자전운동(스스로 도는 운동)을 할 것이다. 지구의 인력은 이렇게 큰 데 달은 왜 지구로 끌려와 달라붙지 않을까.
그 이유는 지구가 가만히 있지않고 시간당 1,674Km속도로 돌기(자전) 때문이다. 이는 마치 돌을 줄에 묶고 빙빙돌리면 돌은 땅에 떨어지지 않을 뿐아니라 이탈하지도 않는 이치와 같다. 즉 지구는 달을 인력이란 줄에 묶어 돌리고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지구궤도를 도는 모든 인공위성은 바로 이러한 원심력 법칙을 이용하고있으며 위성자체에 고장이 없는한 지구로 추락하지 않는다. 현재 돌고 있는 위성들은 대부분 지상에서 2천Km 내지 3만Km까지의 높이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위성이 연료를 써서 지속적인 속도를 내면 지상 100Km 내지 200Km에서도 지구인력을 이겨내고 지구궤도를 돌 수 있다(Orbital Velocity).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같은 궤도를 이용하여 속력을 내는데 보통 시속 8천Km 이다.
따라서 이 미사일이 태평양을 건너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반정도가 된다. 현존하는 폭탄 중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문제는 로켓 탄두 약 1톤을 투하하기 위해선 동체가 70-80톤이 될정도로 커야하고 생산비가 높아 탄두는 일반 화약폭탄(TNT)이 아니라 핵탄두탄을 적재한다. 이러다보니 우주궤도를 이용하는 로켓트는 무차별 대량살상하는 핵폭탄이 되고말았다. 이런 대량살상성 때문에 오히려 어느 나라도 이런 무지막지한 핵폭탄을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런 미사일과 핵탄두는 거의 다 소유국의 정치적 과시용에 그치고 있다. 그대신 그 공백을 메꾸어주기 위해 생산된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은 최첨단 전자장치로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 정확히 명중시키므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 됐다. 순항미사일은 우주궤도를 타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젯트엔진을 달고 일반 여객기 정도의 고도로 또는 적의 레다망을 피해 지상 100미터 높이를 초저공 비행하는 최첨단 폭탄이다. 문제는 동체자체가 1톤정도로 작아 엔진과 연료를 빼고나면 폭탄 적재량이 작을 뿐아니라 공격 반경이 1천Km이내에 불과한데다가 속도 역시 시속800Km에 지나지않아 분 초를 다투는 현대전에서 초전박살을 기대할 수 가없다.
이런 이유로 미국방성은 로켓트처럼 속도가 빠르고 파괴력이 큰 .비행폭탄.이란 이름의 무기를 2003년부터 개발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5톤 정도의 화약을 로켓트 추진력으로 지상 50Km 궤도 (Suborbital)에 진입시켜 음속의 10배(미하 10) 속력으로 날려보내자는 구상이다. 이것은 대륙간 탄도 로켓트의 강력한 추진력과 크루즈 미사일의 정밀성을 혼합한 이상적인 무기 다. 강력화약 5톤이면 50 미터 두께의 콩크리트를 격파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다.
음속의 10배 속도로 발사되면 세계 어디라도 1시간내에 폭격을 할 수 있다. 미국이 이런 신무기로 무장하면 전쟁개념이 새롭게 전개될 것이다. 즉 미국은 해외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 시킨 후 스텔스 Stealth 무인정찰기와 비행폭탄 만 가지고도 파병없이 전쟁을 속전속결로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상적인 비행폭탄을 개발하기위하여 미국은 지난 8 년동안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하다가 지난 11 월 17 일 사상최초로 극초음속 비행폭탄 실험에성공했다. 새로개발된 비행폭탄(AHW:-Advanced Hypersonic Weapons)은 하와이 기지에서 마하 5(음속의 5 배:시속 7,400Km) 속도로 날아가 발사 30 분만에 3,700Km 떨어진 마샬군도 표적지에 명중했다고 미국방성이 발표했다. 기술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2 미터 3 단 탄도로켓 형태로 궤도진입후 크루즈미사일처럼 유도장치에 의해 비행했다고 전해졌다.
앞으로 더 발전시켜 중국까지 사정권에 넣으면 중국은 전략상 엄청난 제약을 받게될 것이다. 또한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은 지하에 숨어있지만 이런 시설은 비행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붕궤되어 오히려 땅속에 갇히고만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2007년, 비행폭탄을 2012 년까지 개발완료한다고 발표했으나 그후 진행상황은 발표되지 않았다. 핵개발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대안으로 ‘비행폭탄’정도는 개발 보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