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자들은 1999년에 인간유전자 판독이 끝나자 32억쌍의 염기(Genome)중 어떤 염기가 동물들이 소리를 내게하고 언어를 구상할 수 있게하는지 찾아나섰다. 독일의막스 플란코(Max Planco)연구소와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은 3년간 연구 끝에 이 유전자를 찾아냈고 Foxp2라는 학명을 붙여 2002년 최종발표했다.이 연구에의하면 음성을 내는 동물은 Foxp2의 유전자를 가졌지만 대부분의 곤충과 일부 동물은 이것이 없어 소리를 못낸다.
사람의 일부도 이 유전자가 선천적으로 없으면 벙어리로 태어나기도한다. 그러면 왜 인간만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분석결과를 보면 동물이나 사람의Foxp2 유전자는 똑같이 715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었으나 그중 일부의 아미노산이 형태가 달랐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유전자를 가진 침판지는 단 두개의 아미노산이 다를 뿐이었다. 이때문에 인간은 언어를 구사하고 침판지는 못한다는 결론이다. 인간만 가진 이런 언어유전자는 약 20만년전에 변이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 지구에서 사는 현생인류(Homo Sapiens)가 약6만년 전 아프리카대륙을 떠나 북쪽 대륙으로 이동할 당시 이미 사용하던 말이 있었을 것이다. 2005년도 내셔널 지오그랙픽National Geographic 회사와 IBM컴퓨터사가 공동으로 인류의 이동과정을 추적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인류는 아프리카를 몇 차례에 걸쳐 떠난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에 수 십 명 정도의 씨족이 중동지역으로 이동했던것으로 판단된다. 무슨 의미냐 하면 당시 언어는 하나였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6만 년 전 구석기인들은 먹을 것을 찾아 다니는 수렵狩獵생활이어서 100명이상의 집단씨족사회 형성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그후 5만년 이상을 6촌 정도 이내의 적은 씨족(Clan) 단위로 유럽과 아시아대륙으로 흩어졌는데 문제는 바로 그때 씨족들이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분명한건 당시 사람들도 언어유전자 Foxp2를 가졌기 때문에 씨족 안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있었으며 멀리 떨어질수록 언어가 달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금도 이와 비슷한 언어 분포가 상존하고 있기때문이다. 좋은 예가 현대문명이가장 늦게 전파된 태평양의 섬 파프아 뉴기니아의 경우 약 700백 만명의 원주민이 씨족단위로 사는데 씨족마다 말이 달라서 현재까지도 약830가지의 언어가 통용된다. 씨족들이 사용하는 말을 분석해보면 약200단어정도로 명사名詞 위주의 언어를 쓴다. 사용언어는 주위환경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면 일년 내내 눈과 함께 사는 에스키모(이누잇)의경우 해뜰 때, 해 질때, 달빛에 반사되는 눈색을 표현하는데 10가지의 다른 단어를 쓴다.
이러한 씨족 위주의 언어는 지금부터 약 1만년 전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하여 농경생활로 집단이 이루어지면서 통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씨족들이 합쳐 부족국가가 형성되면서 더 많은 용어들이 만들어지고 더나가 말을 기록하기위한 글자가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말과 글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글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즉 말은 Foxp2란 유전자가 있어 거의 본능적으로 터득하지만 글의 유전자는 없으므로 이를 만드려면 엄청난 창의력이 요구됐다.
좋은 예가 고대 한반도에 있던 백제, 신라, 고구려 국가들은 말이 서로 달라 중국글인 한자를 이용해야만 했다. 지금 한국인이 사용하는 말은 신라말을 이어받은 것이며 백제와 고구려말은 전해지지 않는다. 신라가 만들었다는 이두문자는 신라말을 소리나는대로 한자로 표기한것이다. 예을들면 “선선하다”를 “善善下多” 로 표시했으므로 신라 고유의 글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한글이야말로 한국인의 정체성를 갖게하는데 가장 큰 역활을 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로 글이있는 민족은 번영했고 글이 없는 민족은 사라진 경우가 허다하다.
유네스코 통계에 의하면 현재 전세계에는 약6,700개의 말이 있으나 글까지 갖춘 언어는 1% 미만으로 본다. 그나마 대부분의 글은 문화발전에 맞게 진화하지 못해 제구실을 못하는 글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뉴욕타임즈 사설을 같은 내용으로 번역가능한 언어는 통털어 20개어 밖에 안된다고 한다. 한글도 20개 언어 속에 들어가지만 그러나 어휘가 부족하다고 한다. 일간지에
실리는 단어수를 보면 영어의 경우 약 8천 단어가 넘으며 일본은 5천단어, 한국은 3천5백단어 정도밖에 안된다는 연구가 있다. 어휘가 풍부할수록 사고력이 깊고 부족하면 편협해진다.
한국은 한글전용 아니면 한문 혼용 문제로 학자간에 논쟁할 때가 아니라본다. 한글이 생존하려면 어휘를 늘려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