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홍승지씨 체포

피해자 김씨 "다시 찾아올까 두려웠다"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10 May 2017

"이민부 신고 오해하더라"


클라인버그(토론토 서북쪽) 흉기 난동 사건(5일자 A1면 관련기사보기)의 용의자 홍승지(36)씨가 지난 주말 경찰에 체포됐다.

요크지역경찰은 지난 7일 홍씨를 붙잡아 폭행·무기소지·감금 등 7개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홍씨는 8일 뉴마켓 법정에 출두했다.

홍씨는 지난달 30일 전 직장 고용주였던 김모씨 집에 칼을 들고 들어가 김씨의 가족들을 감금하고 김씨 부부를 찌른 뒤 도주했다. 부상을 입은 김씨 부부는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홍씨 체포 소식을 들은 김씨는 “이제야 마음이 좀 진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홍씨가) 다시 찾아올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경찰이 홍씨를 잡았다고 연락해줘 이제야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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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충격적이었던 사건 당시 이야기를 본보에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김씨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날이었는데 김씨는 외출 중이었다. 일을 보고 저녁 때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와 장모 그리고 아들이 홍씨에 의해 묶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용의자 홍씨는 이들을 묶어놓고 온 집안을 뒤지며 금품을 찾고 있었다.  

홍씨를 발견한 김씨는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홍씨가 가지고 있는 칼을 맨손으로 빼앗으려다 손을 베였다. 김씨의 아내는 어깨와 다리 등을 칼에 찔려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김씨는 “나는 이제 조금 나아졌는데 아내는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임금 문제가 사건 동기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돈은 다 줬다”면서도 “다만 홍씨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탈북민인 홍씨가 김씨의 회사에서 나간 뒤 이민부 단속반이 홍씨를 찾아간 적이 있는데, 홍씨는 김씨가 신고(체류신분 관련)한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난 절대 신고한 적이 없는데 내가 한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 때문에 사이가 급속히 악화됐고 이후 계속 협박을 하면서 금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홍씨가 도박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포된 홍씨는 형사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뒤 추방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홍씨는 체류 신분에 문제가 있더라도 바로 추방되지 않고 형사 재판에서 형 확정을 받은 후 추방절차가 진행된다. 홍씨는 강도 등 중범죄 혐의가 있어 재판에는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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