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소상인은 찬밥 신세

주정부 마리화나 독점판매 논란 확산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12 Sep 2017

편의점업계 "해도 너무한다" 야당 "발표 시기 석연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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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정부가 오락용 마리화나를 독점 판매(12일자 A1면)하겠다고 나서자 한인 편의점업계는 "스몰비즈니스 죽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자유당이 덜튼 매귄티 전 주총리 시절의 선거 스캔들 재판이 시작된 것을 의식해 이에 쏠린 관심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난하는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정부는 내년부터 LCBO가 감독하는 독립 업소에서만 오락용 마리화나를 판매할 방침이다. 내년 7월에 40곳을 시작으로 2020년 150개 업소로 늘릴 예정이며 온라인 판매도 겸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락용 마리화나를 취급하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던 편의점업계는 원망스런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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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실협의 오승진 회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연방정부에서 처음 논의할 때 연방의원들은 편의점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판매처 선정을 주정부에 일임하면서 자유당 정부는 스몰비즈니스를 말살할 수 있는 일방적인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미성년자 연령확인 등에 있어 편의점이 LCBO를 능가한다는 자료도 있다. 하지만 편의점은 철저히 제외됐다. 아직 입법과정 등이 남아있어 실협은 전국편의점협회(CCSA)·온주편의점협회(OCSA) 등 관련 단체와 협력해 편의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온주 자유당 정부가 들어선 후 담배·주류 정책엔 규제만 있지 풀어주지 않는다. 내년 주총선에 이런 정책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온주실협 회장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신재균 후보는 “많은 가게가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 판매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마저 주정부에서 허가를 주는 특정매장에서만 판매하게 되면 그나마 팔고 있는 관련 용품이 비록 큰 비중은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마진이 큰데 그것마저 줄어들고 편의점의 취급 아이템이 또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기호 2번 마영대 후보도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는) 정부의 세수 확대 노력의 하나일 뿐이다. 온주정부는 ‘안티-스몰비즈니스’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편의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없다. 마리화나 판매 후엔 담배업체들이 롤링페이퍼 등의 가격을 올려 소매업소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면서도 “주류판매와 마찬가지로 대정부 로비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정부의 이번 마리화나 독점 판매 발표는 최근 시작된 덜튼 매귄티 전 주총리 시절의 선거 스캔들에 대한 재판을 의식한 연막작전이란 비난도 있다.

온주 보수당의 패트릭 브라운 대표와 신민당의 안드레아 호배스 대표는 이번 주정부의 발표 시기에 의문을 표했다. 마리화나 독점 판매가 주목을 받을수록 재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독점 판매 발표 시기가 묘하다는 의미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자유당 인사인 조성용씨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말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주정부가 자체적인 마리화나 판매 업소를 설치함에 따라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처들은 모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현재 토론토에만 약 75개의 업소가 영업 중이다.  

LCBO는 연방보건부가 승인한 농장으로부터 마리화나를 공급받게 된다. 현재 58곳이 있으며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오락용은 공공장소에서 흡연할 수 없으며 19세 이상 성인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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