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훈의 록 칼럼(3)

‘닥터 다이아몬드’ 존 웨튼(John Wetton)



  • 유지훈 (jeehoon@koreatimes.net) --
  • 24 Nov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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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일본 나카노 선플라자에서 마지막으로 존 웨튼을 만난 필자. 웨튼은 올해 1월 사망했다.

‘나는 지하철 기관사. 열차문 닫기 전에 승객들은 귀하신 몸 구겨 넣어 승차하시오.’

‘Dr. Diamond’란 노래에 등장하는 가사다. 007 시리즈의 제목 같지만 베테랑 영국 록그룹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1970년대 중반 발표한 곡이다. 런던 지하철 기관사의 일상을 표현한 곡으로, 지하에선 교통혼잡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싱어는 그 유명한 존 웨튼.

 

영국 록계의 특급 스타 존 웨튼이 올해 1월31일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여러 가지 악기를 다뤘으며 작사·작곡에도 능했던 웨튼은 청소년 시절 교회음악을 익히면서 대중음악에 눈을 떴다. 1970년대 킹 크림슨, 록시뮤직, UK 등 유명 그룹을 거쳤고 1980년대 초반 대박을 낸 4인조 그룹 아시아(Asia)의 프론트맨으로 활약했다.

기교파 싱어였던 웨튼은 A급 가수들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쉽게 소화했다. 유령(Rendezvous 6:02), 살인청부업자(Danger Money) 등 평범하지 않은 내용을 노래의 소재로 자주 사용했다.

웨튼은 말년에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집에서 종종 피아노를 연주할 정도로 음악을 아꼈다. 생전에 영국 록의 고급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필자가 존 웨튼을 처음 만난 것은 1997년 10월 도쿄에서다. 45분간 이어진 단독 인터뷰였다.

이후 2011~15년 뉴욕, 보스턴, 마이애미, 몬트리올 등의 공연장에서 20번 정도 만났다.

마지막으로 본 때는 2015년 4월이었다. 장소는 일본 나카노 선플라자(유명 호텔·공연장). 이곳에서 영국 록그룹 UK가 고별 공연을 펼쳤다. 웨튼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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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크루즈에서 열린 록페스티벌에서 존 웨튼이 ‘Book of Saturday’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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