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지능적인 수법에 당했다"

7명 "한인에 10만 불 이상 피해" 주장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05 Jan 2018

"돈 안 갚고 명의도용까지" 증거 모아 곧 경찰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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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명에 달하는 한인·비한인들이 한인 여성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상당수가 새터민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피해였으며 일본·중국계 등 비한인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11년 캐나다에서 난민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G(37)씨다. 실제 나이는 41세, 한국에 있을 때는 김씨 성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G씨가 피해를 준 사기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고 정교해 전문적인 사기 조직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제보자들은 단순 금전거래·명의도용·전화기깡·카드깡·렌트·레노베이션 사기로 수백 달러부터 많게는 수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본보가 접촉한 피해자들은 총 7명.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총 10만 달러가 넘는다. 피해자 모임이 결성됐으며 이들이 지금까지 자체 파악한 피해자 수는 19명이다.

이들은 함께 증거를 모아 다음주쯤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에 있는 피해자도 온라인 신고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지난 3·4일, 토론토총영사관과 일본대사관을 찾아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언어연수생 양모씨 등은 렌트 피해를 보았다.

1월까지 월세를 미리 내고 핀치/배더스트에 있는 G씨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지난 31일 오전 빌딩 매니저로부터 당장 나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알고 보니 G씨가 월세를 내지 않아 이미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세입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다. G씨는 이날 오전 이미 집을 나간 상태였고, 양씨와 일본인 룸메이트는 졸지에 길에 나앉는 신세가 됐다가 또 다른 피해자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양씨는 “월세 피해 뿐만 아니라 함께 살면서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도 수천 달러 있다”고 말했다.

또 명의도용으로 인한 전화기깡 피해도 있다.

G씨는 지인에게 새 번호로 전화기를 개통해야 한다며 신분증을 빌려 3개의 계정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없이 1대의 전화기만 개통하기로 했지만, 나중에 지인이 첫 달 고지서를 받고 보니 150달러에 달하는 요금제와 함께 2년 계약으로 가장 고가의 아이폰 3대를 챙겼다. 이 전화기들은 온라인을 통해 팔려나간 것으로 짐작된다.

이밖에 G씨로부터 허위 신고를 당해 성폭행·납치·성행위 비디오 촬영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 

G씨에게 약 7만 달러를 빌려줬다는 이 남성은 갑작스러운 경찰 조사에 변호사 없이 응해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빌려준 피해자들을 감옥에 보내려고 일부러 말도 안되는 혐의로 신고한 것 같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 피해자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시스템을 아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기행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같은 해 9~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는 수년이 지난 것도 있다.

G씨는 사건이 퍼지고 피해 규모가 커지자 지난달 31일 잠적했다. 일부 피해자와는 최근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보가 접촉했을 땐 자동응답기로 바로 넘어갈 뿐, 연결되지 못했다.

본보는 G씨의 실명과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 탈북인총연합회의 걱정이 크다. 탈북인 커뮤니티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총연합회의 김록봉 회장은 “G씨는 직접적으론 알지 못하지만, 회원들로부터 피해 전화를 받았다. 지금처럼 탈북인들이 추방을 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이때 이런 사건으로 전체 커뮤니티가 타격을 입을까 너무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체 댓글

  • 돈 빌려주고 명의 빌려준 피해자님들? 어디 가서 하소연 하기가 좀 그렇지 않을까요? 담보 없이 누구에게 돈 빌려 줄 적엔 떼어먹일 것 각오해야 한다고 하던데...
  • 안그래도 이번일로 막막 하실뷴들 많으실텐데 글을 참 이쁘게도 쓰셨네..... 그래서 돈좀 뗘 먹으실려고??
  • 눈 감고 있으면 코 베어간다는 무서운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보구, 누구를 믿고 수천불-7만불을 무담보로 빌려 주었을까? 궁금합니다. 그 돈 빌려주면 그 몇배로 뻥튀기해서 되갚아준다 해서 였을까요? 아보카도님! 제게 돈 좀 빌려 주세요! 절대로 님의 돈 떼어먹지 않겠습니다. 몇십년 뒤에 꼭 갚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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