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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당한 韓동물, 캐나다 입양
동물자유연대, 코카도그레스큐와 협력
- 원미숙 (edit1@koreatimes.net)
- Feb 05 2018 05:10 PM
입양 절차 등도 개선키로
동물보호단체 토론토 코카도그레스큐와 한국동물자유연대가 손을 잡았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사진 오른쪽)와 윤정임 국장(왼쪽)은 이달 초 캐나다를 방문, 코카도그레스큐(대표 홍성숙, 가운데)와 함께 한국-캐나다간 입양채널을 여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주인의 학대로부터 구조된 고양이, 식용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던 강아지 등의 캐나다 입양길이 열릴 전망이다.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연)는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생명체는 그 고통을 해소받을 권리가 있다' 라는 슬로건으로 2000년부터 동물권 및 동물복지를 위해 활동해온 비영리단체.
그동안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동물학대 사건 대응, 피학대 동물 구조, 개 식용 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조 대표는 동자연이 보살피고 있는 동물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기견들과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주인의 학대를 받는 동물, 좁은 공간에 갇혀 번식기계로 살고 있는 동물들, 식용으로 학대환경에서 키워지는 소위 ‘구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
조 대표는 “궁극적으로 국가에서 이러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게 맞는 방향이지만, 현재로서는 국가보호소에서 10일까지 보호하고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시킨다. 우리는 안락사 없이 구조동물들이 입양되도록 현재 300마리 정도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해외 입양은 처음 추진하는 것으로, 입양이 어렵거나 지연되는 동물들에게 좋은 가정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캐나다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코카도그레스큐는 지난 3년간 100여 마리의 유기견을 한국에서 데리고 와 캐나다 가정에 입양시켰지만 지난해 11월에서야 자선단체 등록 서류를 냈다. “유기견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아직은 유기견 입양 절차와 입양 홍보 방식, 입양가정 선정, 보호 방식 등 여러 면에서 미숙한 게 사실이다.
현재 코카는 한국에서 유기견들을 데려와, 자원봉사 가정과 동물병원의 도움(실비 진료)을 받아 보살피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초기 단계의 동물보호단체가 겪는 애로사항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코카가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면에서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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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숙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