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주식 투자 신중하게

합법화 앞두고 거품 주의해야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07 Feb 2018

전문지식 갖추기 전엔 기다릴 필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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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앞두고 관련 업계 주식이 폭등하고 있다. 마리화나 산업에 투자하기 전 주의해야 할 것을 소개한다. 

(토론토스타 발췌)

 

 

마리화나 산업에 투자하는 안전한 방법이 있을까?

오락용 마리화나는 올 여름 캐나다에서 합법화를 앞두고 있다. 이미 미국 36개 주에서는 의료용 또는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양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의료분야에서 이미 중요한 진통제로 자리 잡은 마리화나는 곧 국내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빵이나 물과 같은 가정용 기호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위험도 분명 존재한다. 국내 마리화나 산업은 소수 거대 관련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위험 요소

버블

현재 거의 대부분 마리화나 관련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 따라서 장기투자로 적합하지 못하다. 주식시장을 가름할 때 전문가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트레일링 주가수익률(price to earning ratio, PER)다. 국내 마리화나 판매부분 순위권에 있는 마캄 소재 메드릴리프의 PER는 1074다. 대표적인 고평가 주식이라 평가받는 애플의 PE는 19 수준이다. 

 

정치적 개입

마리화나 관련주는 갑작스런 정부의 정책 변경에 취약하다. 미국의 경우, 올 초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가 마리화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자 관련 주식이 폭락했다. 미 연방정부법에선 여전히 마리화나는 불법이라 미국에 기반을 둔 마리화나 회사는 미연방 당국에 의해 언제든지 압류당할 위험이 있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도 이 같은 가능성 때문에 합법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미국 마리화나 회사를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과열 경쟁

2021년이면 2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는 있지만 북미의 합법적인 마리화나 산업은 현재 운영 중인 모든 기업들이 먹고 살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 게다가 소수 대형 업체들이 대부분의 수익을 독식하는 구조라 작은 농장은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가장 큰 4대 마리화나 생산 업체의 2017년 매출 통합은 1억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대형 제약회사 1개의 연구개발 예산인 125억 달러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결론

마리화나 산업은 신중한 투자자가 뛰어들지 않을 만한 불확실성이 있다. 그러나 운 좋은 투자자들은 분명 큰 수익을 낸 것도 사실이다. 

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겐 인내가 필요하다. 또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윤을 내고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나 맥주 업계의 교훈에서 미뤄보면 결국 마리화나 산업도 5년 안에 소수의 거대 회사가 시장 전체를 장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너도 나도 업계로 뛰어들고 있는 현재, 어떤 회사가 나중에 주도권을 잡을지 예측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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