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수신자명 빌려줬다가...

내용물 마약으로 드러나 체포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13 Feb 2018

총영사관 주의 당부


호주에서 한인 여대생(24)이 ‘100억대 마약사건’에 연루돼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을 계기로 택배 수신(또는 발송)에 명의를 빌려주는 행위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 여대생은 지인의 부탁을 받고 자기 이름으로 국제특급우편(EMS)을 이용해 대량의 ‘슈도에페드린’을 호주에서 우편으로 받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슈도에페드린은 필로폰을 만드는 데 쓰이는 마약 원료다.

 

여대생은 “마약 원료란 사실을 모른 채 아르바이트를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6개의 상자에 담긴 10만 정의 약품 109kg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필로폰으로 만들면 1,300만 달러 규모다. 

이 같은 사례와 관련, 토론토총영사관 측은 “올여름 캐나다에서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 택배를 이용해 한국으로 마리화나를 보내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법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소지·구입·판매를 알선하거나 흡연한 경우 마약류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총영사관 측은 “명의를 빌려줘 불건전한 소포 등을 보내는 일에 휘말리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캐나다에서 소포 등을 통해 마약을 한국으로 보내다 체포된 사례가 여럿있다. 

2013년엔 토론토 새터민 부부가 북한산 추정 히로뽕 600g을 노트북 배터리에 숨겨 국제택배로 한국으로 보내다 적발됐다. 

인터폴에 수배된 이들 부부는 불법체류 신분으로 토론토에 머물다 적발돼 2015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2012년에도 토론토 노모씨가 히로뽕 100~150g씩 '팝콘봉지'에 진공포장해 인형 등과 함께 상자에 넣어 택배를 이용해 한국으로 보냈다 적발, 경찰에 체포됐다. 노씨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학생도 체포돼 추방됐다. 

택배 외에도 사례금을 받고 대신 짐을 가지고 한국으로 들어가다 마약이 적발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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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2013년 12월19일 A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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