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눈 마주치지 못했다"

동창생 등이 기억하는 알렉 미나시안(노스욕 참사 범인)



  • 임윤희 (edit2@koreatimes.net) --
  • 15 May 2018

중산층 가정서 성장...자폐증 앓아 여성혐오증이 범행동기일 가능성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은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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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노스욕 참사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알렉 미나시안(25)의 이야기가 주변인들을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경찰 조사와 재판이 동시에 진행 중인 토론토 역사상 최악의 참사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지인들이 기억하는 알렉 미나시안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미나시안은 리치먼드힐 중산층 거주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다. 토론토대학을 졸업한 그의 아버지가 소프트웨어 개발 간부로 로저스에서 근무해 가정형편이 좋았다.

이웃 주민 웨슬리 맥(77)씨는 “평범한 가정이었다. 하지만 미나시안이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등 부모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웃 대부분은 미나시안이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장애를 앓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학창시절 친구들은 대체로 미나시안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다고 기억했다.

학창시절 자폐를 앓아 미나시안과 특수반 수업에 같이 참여했던 카이 에카코위츠(20)는 “미나시안에게는 자기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지는 '틱 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동창 윌 코니시(25)는 미나시안이 항상 몸을 움찔하고 간혹 자신의 몸에 침을 뱉기도 하며 여성이 두렵다는 말을 자주 했던 친구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미나시안이 어떻게 차를 빌릴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운전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나시안은 고등학교 졸업 후 2011년 세네카 칼리지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다르게 대학 친구들은 그를 ‘영리하고 학습력이 뛰어난 데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잘한 학생’으로 평했다.

같은 칼리지에 다니는 학생은 “프로젝트 발표를 할 때 미나시안이 적당한 속도로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지만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게 어려워 멀리 벽을 보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미나시안은 대학 진학 후 푸드뱅크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코압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서 근무했다.

당시 미나시안을 면접했던 회사의 관계자는 “프로그램 능력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월등히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육군에 지원, 적성테스트와 건강 검진, 면접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훈련 과정에서 상관의 지시를 잘못 이해하는 등 한계가 드러나 다시 대학에 복학했다.

그가 범행 전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올린 '인셀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를 타도할 것이다'라는 내용은 이번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인셀’은 비자발적으로 순결을 지키는 사람을 의미하는 동시에 여성을 혐오하고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복수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뜻하며 ‘차드와 스테이시’는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대표하는 인터넷 은어다.

사고 희생자 10명 중 여성이 8명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의 비디오 화면을 분석해 그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목표로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차량돌진 후 현장에서 체포된 미나시안은 1급 살인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설명: 쏜리아(Thornlea) 중학교 재학당시의 알렉 미나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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