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기아에 속은 기분"

'돈만 날린 옵션' 제보 잇따라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16 May 2018

후방램프 살펴봤더니 '기본형' "항의하자 딜러에 책임 떠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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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가 한인 남성과 마찬가지로 웃돈을 주고 2018년형 기아 쏘렌토 상위 모델을 샀지만 브로셔(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옵션이 추가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기아차 캐나다법인은 소비자들의 불평에 딜러 쪽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에서 동쪽으로 1시간 거리의 포트호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오중씨는 약 한 달 전 2018년형 기아 쏘렌토를 샀다.

 

김씨는 15일 본보에 “처음에 기아차를 사겠다고 했을 때 한국에서 잠시 방문한 친척이 만류했다. 하지만 ‘북미에선 기아가 평판도 좋고 워런티도 뛰어나다’며 칭찬까지 해가며 샀다. 그런데 한국일보에 난 기사를 보고 혹시나 해서 살펴봤더니 역시나 브로셔에 나와 있던 LED 후방램프가 아닌 기본형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본형보다 상위 트림인 EX V6(6기통) 모델을 주문했다.

김씨는 “일본차를 타다가 차를 바꿀 때가 돼서 인근에 있던 기아차 딜러샵에 들렀다가 생각보다 차가 괜찮아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안내책자와 다른 차를 판 것은 소비자 우롱에 가깝다. 가죽시트 대신 헝겊시트를 주는 것과 다름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누가 다시 한국 차를 사겠나”라고 반문했다.

코버그 거주 토머스 안씨는 지난 5월7일 역시 EX V6 모델을 샀다.

안씨는 16일 “기사를 보고 바로 확인했더니 역시 후방램프가 빠져있었다. 분명 차를 살 때 받은 안내책자엔 LED 후방램프가 포함됐다고 돼 있다. 바로 기아 측에 연락했지만 브로셔를 인쇄하고 첫 1개월은 LED램프가 달려 나왔지만 이후부턴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문의는 딜러샵에 하라고 했다. 딜러샵에선 '옵션이 바뀐 것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들은 적이 없고 계약서에도 옵션이 바뀌었다고 표기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씨는 “기아차의 대처에 너무 실망했다. 옵션이 바뀌어서 잘못된 정보가 브로셔에 들어갔다면 바로 매장에 연락해 인쇄물을 빼라고 지시하는 등 빠른 조치가 있어야 했다. 또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 등을 통해 약속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씨와 안씨는 유사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으면 단체소송을 고려 중이다.

이들은 “다른 보상도 필요 없이 책자에 나와 있는 옵션인 LED후방램프만 달아주면 되는데 기아차와 딜러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본보는 제보가 잇따르고 일부 소비자가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 등과 관련, 기아 측에 공식적인 입장을 물었지만 16일 마감시간까지 답을 주지 않았다.

한편 안씨가 제공한 기아 쏘렌토 공식 브로셔는 2017년 5월에 인쇄됐으며 뒤엔 작은 글씨(파인 프린트)로 '사전 공고 없이 내용이 바뀔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16일 오전 기준 기아차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2018년형 쏘렌토 브로셔엔 논란이 된 'LED 후방램프' 옵션 자체가 삭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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