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역사 새로 썼다

조성준·조성훈 후보 나란히 당선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08 Jun 2018

보수 과반(76석) 확보하며 압승 자유 참패...15년 만에 정권교체 ■ 6·7 온주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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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실시한 온타리오주 총선거에서 캐나다 한인 이민 역사의 새 이정표가 섰다. 관련 기사 A2·3·4면

보수당의 조성준(레이먼드·스카보로노스) 조성훈(스탠. 윌로우데일) 두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 것.

한인사회가 온주의원 2명을 동시에 배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인사회는 7일 밤 9시30분께 개표 중간집계 결과 두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는 지지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소셜미디어에도 축하 인사가 넘쳤다. 

 

2016년 보궐선거로 주의원에 당선돼 한인사회 최초로 퀸스파크에 진출했던 조성준 의원은 재선에도 가뿐하게 성공했다. 차기 주총리 더그 포드 보수당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조 의원은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선거 기간 중 열렸던 온주 보수당 핵심 회의인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할 정도. 조 의원 주변에서는 이민장관이나 조 후보의 전공 분야인 교육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성훈 당선자는 윌로우데일의 터줏대감이던 4선의 데이빗 지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초 팽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투표함이 10개쯤 개봉되면서 표차를 벌리기 시작해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트렸다.

한인사회는 2세가 정계에 발을 들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의사·변호사·사업가 등 주류사회에 1.5세와 2세가 많이 진출했지만 정치권에서 한인이 터를 잡기까지는 좌절이 많았다.

특히 조성훈 당선자의 주의회 진출을 계기로 한인 2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나온다. 조 당선자는 "조성준 의원이 한인의 정계 진출에 문을 열었다. 나는 후배들이 더 많이 정계로 나가도록 길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자유당의 15년 집권에 마침표를 찍었다.

보수당의 정권 탈환이라는 의미보다 '자유당의 몰락'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는 분석이다. 2014년 총선에서 58석을 얻어 과반을 넘겼던 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고작 7석을 얻는데 그쳤다.

자유당은 치솟은 전기요금과 각종 스캔들에 지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8석도 건지지 못한 자유당은 정당 활동의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자유당을 이끌었던 캐슬린 윈 총리는 자신의 선거구 던밸리웨스트에서 득표율 1% 차 신승을 거뒀지만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났다. 

반면 보수당의 더그 포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27석에 불과했던 의석을 76석으로 49석이나 대폭 늘렸다. 전체 124석 가운데 76석으로 과반인 63석을 확실하게 넘겨 각종 공약 추진에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자유당의 텃밭이었던 광역토론토(GTA)도 신민당과 양분하는 등 지난 3월10일 보수당 대표로 당선된 이후 단기간에 온주 정치권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한인사회의 큰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신민당도 지난 총선에서 21석에 그쳤던 의석을 40석으로 불렸다. 신민당은 특히 토론토 다운타운 주변의 선거구를 휩쓸었다.

한편 이번 총선은 총투표율 58%를 기록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자유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높았던 데다 보수당과 신민당이 선거 막판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유권자들을 대거 투표장으로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또 녹색당은 마이크 슈라이너 후보가 구엘프에서 당선돼 사상 처음 주의원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차기 보수당 정권은 9월 공식 출범한다.  

주총선 결과(의석수)

보수당 76
신민당 40
자유당 7
녹색당 1

합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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