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형 VW 제타

달라진 만큼 가격도 올랐네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3 Jul 2018

기본 2만995불...엔진 파워 '굿' 핸들링보다 '승차감'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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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은 2019년형 폭스바겐(VW) 제타(Jetta)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판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시빅, 엘란트라, 코롤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나름대로 탄탄한 고객층을 유지해온 소형(compact) 세단 제타는 VW가 2년여 전 도입한 새 플랫폼을 통해 기존 모델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커졌다.

차의 외형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VW는 스타일링에 있어서 그리 모험을 즐기는 업체는 아니지만, 어쨌든 새 제타는 보는 각도에 따라 같은 계열의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의 프로필을 연상케 한다.

특히 앞쪽 그릴이 더 커졌고, 헤드라이트와 범퍼로 연결되는 부분이 예전보다 좀 더 강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뒤쪽 범퍼 밑부분에 크롬으로 처리된 배기개스 구멍은 가짜다.

VW가 더 이상 ‘서민의 차’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에 확인됐다. 새 제타의 경우 트렌드라인으로 불렸던 가장 저렴한 모델은 없어졌다. 컴포트라인(Comfortline)이 2만995달러부터고, 하이라인(Highline)과 익섹라인(Execline)이 뒤따른다.

그나마 이 정도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건 모든 제타가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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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라인업에 상관없이 현재로는 터보차저를 부착한 1.4리터 4기통 개솔린 엔진이 유일하다. 최대 147마력과 184파운드-피트의 회전힘을 생산하는 이 엔진의 힘은 충분하다. 나아가 보통(레귤러) 개스로도 족하고, 공식적으로나마 100km당 시내 7.8리터/고속도로 5.9리터의 연비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경쟁차들 중 가장 훌륭한 축에 속한다.

기자의 익섹라인 테스트카는 17인치 알로이휠, 파워 선루프, 비츠(Beats) 오디오, 온열 가죽시트 등의 옵션 및 다양한 안전제어 장치를 포함한 운전자 도우미 패키지로 인해 3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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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의 실내는 VW 특유의 사무적이고, 약간은 어두침침한 면이 있지만 사용된 자재들은 고급스럽고, 좌석은 매우 편안하다. 더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레그룸은 늘어났지만 헤드룸은 약간 희생됐다.

에코, 보통, 스포트, 커스텀(custom)의 드라이브 모드가 있다. 개인적으론 보통에 놔두는 게 가장 편하게 느껴졌다. 에코와 보통 사이엔 큰 차이가 없고, 스포트를 택해도 8단 자동변속기는 연비절약을 위해 기어 교체를 급히 서두른다. 자동 스톱·스타트 시스템은 끄는 스위치가 있어서 좋지만, 그냥 놔둬도 신경이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핸들링에 초점을 맞추는 독일차 특유의 딱딱한 서스펜션보다 북미차 특유의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더 노력한 것 같다. 사실 패밀리 세단의 민첩함을 따지는 것도 약간 우습다. 새 제타는 북미 소비자 입맛에 더 잘 맞는 차로 거듭났다.

좀 더 스포티한 제타를 원한다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2리터 터보 GLI 모델을 기다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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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VW 제타 익섹라인
가격: 2만995달러
옵션 포함: 3만90달러
엔진: 1.4리터 터보 4기통
출력: 147마력/184파운드-피트
변속기: 8단 자동
구동: FWD
연비: 100km당 7.8리터(시내)/5.9리터(고속도로)
장점: 더 쾌적해진 실내, 승차감
단점: 핸들링은 약간 희생됨
경쟁: 혼다 시빅, 현대 엘란트라, 도요타 코롤라, 마즈다3, 닛산 센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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