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차를 훔친 할머니

주차장에 있던 차를 렌터카로 착각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11 Jul 2018

우연의 연속이 겹친 '황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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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여성이 ‘실수’로 차를 훔친 뒤 2주 후 렌터카 회사에 반납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몬트리올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콘월 지역 경찰의 토미 맥케이 경관은 10일 CBC라디오 프로그램 ‘우연히(As It Happens)’에 출연, 이 사건에 대해 말했다.

지난 6월 말 맥케이 경관은 엔터프라이즈 렌터카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할머니가 훔친 차를 반납하러 왔다’는 내용이었는데 맥케이 경관은 “어떻게 할머니 손에 수갑을 채우지?”란 생각부터 들었다고.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이 할머니는 콘월의 엔터프라이즈 렌터카에서 검은색 닛산 센트라를 빌려 3분 거리에 있는 월마트로 향했다.

월마트에서 장을 본 그는 주차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색 차량을 보고 본인이 방금 빌린 렌터카로 생각, 문을 열고 들어가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했다.

알고 보니 월마트 주차장에서 탄 차는 2015년 인피니티 해치백인 QX50였다. 렌터카와 이 차는 모두 이그니션에 키를 꽂을 필요 없는 버튼식 푸쉬 스타트였고 공교롭게도 QX50 안엔 키가 놓여 있어 출발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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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이 경관은 “이 할머니는 훔친 차를 무려 2주 동안이나 운전했다”고 전했다.

차를 훔쳤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할머니는 2주 후 엔터프라이즈로 돌아와 “재떨이도 더러웠고 글로브 박스 안도 치워져 있지 않았다. 게다가 트렁크엔 골프채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더러운 차를 빌려줄 수 있냐”고 오히려 불평을 쏟아냈다고.

렌터카 회사 매니저는 “2주 전 차를 빌리러 온 한 남성이 월마트 주차장에서 인피니티 QX50을 도둑맞았다고 한 것이 생각났다. 할머니가 같은 차를 가져온 것을 보고 이 두 사건이 연관이 있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맥케이 경관은 “11년 경찰 생활 중 이런 황당한 사건은 처음”이라며 “다행히 차 소유주가 처벌 의지 없이 웃고 넘어가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월마트 주차장에 2주 동안 그대로 세워져 있던 진짜 렌터카를 나중에 확인하고 무척 부끄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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