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청혼하겠다는 아들, 말리고 싶다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10 Sep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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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0대 후반 아들을 둔 중년 남성이다. 아들이 최근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이 엄마와 난 아들이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아무리 자식이라 해도 이성교제에 끼어들기는 조심스럽지만 결혼하면 가족이 될 수밖에 없으니 간섭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들 여자친구는 아들보다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 한참 생기 넘쳐야 할 20대지만 표정이 늘 어둡다. 모든 일에 조심스럽고 겁이 많아서 여행도 못 다닌다고 한다. 얼마나 걱정이 많으면 세상이 무서워 2세도 갖지 않을 계획이란다. 게다가 말이 어눌하고 이해력도 떨어져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기도 어렵다. 이제 겨우 20대 후반인 아들이 여자를 더 만나보고 결혼도 천천히 하면 좋겠는데 급하게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들을 앉혀 놓고 설득시켜도 말을 듣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자녀가 좋은 배우자를 찾아 편안하게 살기 바라는 부모 입장에서는 충분히 걱정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심과 개입이 지속되면 자칫 아들과의 관계만 멀어질 수 있으니 아들이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거리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조언을 하는 과정에서 사연자가 아들을 앉혀 놓고 진지한 분위기를 만든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부모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들에게는 부모 뜻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라고 압박하는 것과 다름없었을 것. 사연자의 말처럼 아들이 똑똑하다면 부모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여자친구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아들을 믿고 섣불리 개입하지 말자. 아들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주고 아들이 부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그때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주면 된다. 아들이 부모님이 걱정하는 여자친구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 이 부분을 감당할 수 있어 결혼까지 결심했을 것이다.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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