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대표하는 자세로 배운다

캐나다군 지휘참모과정 김동욱 소령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0 Nov 2018

매년 딱 1명만 뽑는 선발 통과 합동작전 등 다양한 군사학 배워 이곳 전통행사 통해 문화 경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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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방대학교에 유학 중인 김동욱 한국육군 소령이 오타와 의사당 견학을 마치고 포즈를 취했다.

“성공한 군인보다는 국가와 조직을 위해 희생하고 어떠한 직책에서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향기 나는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7월부터 토론토 소재 국방대학교(Canadian Forces College)에서 합동지휘참모과정(45기)을 밟고 있는 한국 육군의 김동욱(37) 소령.

김 소령은 캐나다군의 중령급 이상 간부 가운데서도 상위 10%에서 선발된 장교 105명과 함께 고급 군간부로서의 자질을 연마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17개국에서 선발한 23명의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장교들도 함께 공부한다. 

약 1년 과정으로 국제안보와 캐나다의 외교 정책, 군사학 관련 과목 등을 수강한다.

 

김 소령은 19일 본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 전교생과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한국군에 대한 소개 및 안보환경, 한국의 정치, 경제, 역사, 발전상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김 소령은 “국방백서에 나와 있는 한국군과 북한군에 대한 전력을 포함시켜 발표를 했는데, 각국의 많은 장교들이 강의와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과 한반도의 특수한 안보환경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큰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 2일 동북아시아와 동남아, 남중국해, 인도에 대한 수업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군에서는 매년 1명씩 캐나다 합동지휘참모과정에 장교를 위탁해 교육을 하는데, 치열한 선발 경쟁이 벌어진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심층면접, 3차 최종 심의 등을 거친다. 군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군 근무경력과 영어성적, 자격증, 체력, 다면평가, 심층면접, 장래활용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경쟁을 뚫고 선발된 김 소령은 이미 온주 브록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2009년 7월~2011년 7월)를 마쳐 캐나다와 인연이 있다. 그는 또 아프리카 남수단 재건지원단 UNMISS 협조장교(2017~2018년)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군 경력을 쌓았다. 

김 소령은 “육군에서는 장교들을 선발해 미국이나 유럽 등 많은 군사기관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중 캐나다 과정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군 대다수의 교리(군사력 운용에 관한 기본 원칙과 지침)와 훈련 등이 미군 방식 바탕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시선으로 연합합동작전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교리와 미군 교리를 동시에 적용하고 있는 캐나다 합동작전을 통해 한국군이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캐나다군에서 적극 실시하고 있는 평화지원작전(Peace Support Operations·PSO)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김 소령은 덧붙였다.   

그는 교육 과정을 통해 느낀 캐나다군과 한국군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애국심으로 국가를 방위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한국군은 북한과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좀더 긴장감 속에서 근무를 하고, 상대적으로 한국군 장교들이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한국군은 대부분의 작전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캐나다군은 세계에서 2번째로 면적이 큰 국가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연합작전, 평화지원작전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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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령은 “매달 캐나다 전통행사와 군 자체 행사들이 목요일 일과 이후에 진행돼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고 전통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나 계급을 떠나 군 내에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어 수업에 참여하면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장교들과 비교하면 어려움이 있지만, 대한민국 장교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그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학습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수업 및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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