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30년 살았는데...

구치소 수감 한인 추방 앞두고 호소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8 Feb 2019

1990년 학생비자로 입국 3년 뒤부터 불법체류자 신세 도주 우려에 도움 못받아


1김관수_구치소.jpg

"저는 이민국 구치소에 14개월째 수감돼 있습니다..."

지난 5일 이토비코 구치소로부터 팩스가 날아왔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 손으로 쓴 5장의 편지였다.
사연의 주인공은 구치소에 최장기간 잡혀 있는 김관수(57) 씨.

김 씨는 28살인 1990년 학생비자를 받고 토론토에 처음 들어왔다.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93년부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삶을 이어왔다. 2006년에는 학생운동 등을 내세워 난민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씨는 2017년 12월 말 경찰 불심검문에 걸려 지금까지 1년 2개월이 넘도록 구치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 동안 캐나다에 체류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김 씨. 이민국에 붙잡힌 이후 16차례 청문회를 거쳤고, 다음달 1일 17번째 청문회를 끝으로 김 씨는 한국에 강제로 출국 당할 상황이다.

김 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지만 혼자서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호소했다. 10년 동안 한인마트에서 일하며 친절상, 우수사원상, 10년 근속상 등 3번의 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하루빨리 구치소를 나가는 것. 갑자기 체포돼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했다며 체류할 방법이 없다면 주변을 정리할 시간만이라도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토론토영사관 측은 김 씨의 경우 현재로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영사관 관계자는 “특별한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30년 동안 이 곳에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이번에 불법체류자로 체포된 것도 두 번째이기 때문에 이민국은 김 씨를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사관에서 김씨가 통장예금 등 주변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응하지 않고, 석방시켜 달라고만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영사관은 이번 청문회 이후로 여행증명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증명서가 발급되면 김 씨는 이민국으로부터 항공권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체 댓글

  • 불법체류에 학생운동....석방해봤자 교민사회에 도움이 안된다. 학생운동이라면 쌍수들고 출세시켜주는 한국이 제격이다. 보내라!!
  • 이 분 지금까지 병원에는 어떻게 가셨을까? 90년대에는 OHIP카드는 사진이 없어니까 아시는 분 꺼 빌려서 가셨겠지만....사진 붙어있는 OHIP카드 나온지 꽤 된것 같은데.... 하여간 어디에 계시든지 힘 내시고 열심히 사십시요
  • 30년이란 세월은 인생에서 큰 텀이다. 개인의 상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조물주의 입장에서는 똑같이 귀한 존재이다. 긍휼을 베풀어 자유를 주고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짧다. 모든것은 빠르게 지나간다. 강하게 주장할 만큼 강한것은 존재 자체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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