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봉사하며 살려고요"

고 이영실 회장 딸 해나씨의 다짐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11 Feb 2019

함께 찍은 사진 보면 눈물만 장례식 후 학교·생활전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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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한인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한인사회가 큰 슬픔에 빠졌지만 유가족이 받은 충격과 비교할 수 있을까.

본보는 11일 고인의 딸 임해나(20)씨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남편 임의씨는 인터뷰를 사양했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항상 같이 놀아줘 외동딸임에도 외로움을 전혀 몰랐다는 해나씨. 요즘 해나씨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같이 여행다니며 찍은 사진을 자주 들여다보며 흐느낀다고 전했다.  

해나씨는 요크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한지 5개월 정도 됐지만 홀로 남은 아빠를 위해 집에서 통학하기로 했다.

 

해나씨에게는 2011년 2개월간 한국과 중국으로 가족여행을 갔던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엄마와는 단둘이 몬트리올·뉴욕·워싱턴 등을 다녀봤지만 바이올린 지도 때문에 바쁜 아빠와 처음 간 여행이라서 너무 인상에 남는다고 밝혔다.

해나씨에게 엄마는 항상 사랑으로 감싸 주는 포근한 존재였다. 심하게 다툰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신앙심이 강해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기도와 사랑이 충만한 삶을 실천했다.

엄마는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가족 식사와 집안 청소를 반드시 직접 챙겼다. 엄마가 평소 완벽주의자와 같은 생활 때문에 건강이 더 나빠진 것 같다며 해나씨는 피곤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해나씨는 충격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다시 일하기로 했다. 공부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든다는 각오다.

해나씨는 "장례식장에 와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엄마가 비록 62년이란 짧은 삶을 살다 가셨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해내신 분이다. 저도 엄마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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