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충성하는 딸이 배신"

잠적한 조성길은 스위스로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2 Feb 2019

이탈리아 언론 보도


5조성길.jpg

【로마】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인 ‘라레푸블리카’는 잠적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스위스로 갔으며,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보호를 받으면서 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조 대사대리는 작년 11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서방 망명을 타진하면서 행방을 감춘 이후 구체적인 행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한 조 전 대사대리의 미성년 딸이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드러나며 이탈리아 정가에 논란(22일자 A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투철했던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오히려 부모를 배신하고, 자발적 귀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라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이중의 배신, 강제로 북송됐다고 알려진 북한 소녀에 대한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조 전 대사대리 딸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묘사된 조 전 대사대리의 외동딸은 사춘기의 자녀들이 으레 그렇듯이 부모와 종종 갈등을 빚었다. 
'J.S.Y.'라는 이니셜로 표기된 그의 딸은 특히 북한 정권의 이데올로기에 충실했으며, 부모가 북한의 정서와 동떨어진 현지 TV를 시청하거나, 북한 정권의 사상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을 할 때마다 부모를 책망하곤 했다. 
그는 또한 부모의 이런 약점을 평양에 있는 조부모에게도 불평했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던 북한대사관의 다른 직원들에게도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다. 
이런 정황을 종합하면 결국 이탈리아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조성길 부부가 딸을 버리고 탈출을 감행한 뒤 어쩔 수 없이 남겨진 딸이 북한 정보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북송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딸이 부모가 북한 정권에서 이탈하도록 만든 측면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Video AD

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