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리콜 기록 등 확인해야

쓸만한 중고차 잘 고르는 요령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koreatimes.net) --
  • 09 Apr 2019

꼭 필요한 옵션인지 따져보고 보험료 등 유지비용 고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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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매년 평균 300만 대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이 중 약 3분의 1은 딜러가 아닌 개인 대 개인으로 이뤄진다. 
중고차 구입은 많은 면에서 위험한 모험일 수 있다.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던 차량을 겉으로만 멀쩡하게 보이도록 은근슬쩍 수리한 것인지, 아니면 전 주인이 다 갚지 않은 할부금이 아직 남아있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입 후 후회하는 일을 최대한 줄이려면 아래와 같은 체크 리스트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예산
중고차 구입에 어느 정도까지 돈을 들일 것인지 예산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정한 예산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조금만 더 보태면” 더 많은 옵션이 들어간 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등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우선변제권(Lien)
캐나다에서 굴러다니는 37%의 자동차는 아직도 할부금을 다 내지 못한 것들이다. 이를 모르고 차량을 구입하면 전 주인의 빚까지 넘겨받거나 차량을 압수당할 수도 있다.
이런 ‘lien(우선변제권)’ 제도는 캐나다가 거의 유일하다.

우선변제권이란 채무자가 변제하지 않을 때 담보물을 처분하고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적으로 자기 채권을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캐나다 소비자는 차량이 어느 주에 등록됐었는지를 확인해 남은 빚이 있는지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온타리오의 경우 중고차 셀러는 교통부로부터 UVIP(Used Vehicle Information Package)를 먼저 구입해(20달러) 바이어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다. 여기엔 'lien' 여부를 포함한 해당 차량의 다양한 기록이 있다. 

   

*사고 기록
사고가 났던 차량이라고 해서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으나, 어떤 사고였는지에 대해선 알고 넘어가는 게 좋다. 사고가 났던 차량은 제대로 수리하지 않으면 가치가 뚝 떨어지고, 또 다시 사고가 났을 때 더 위험할 수 있다. 차량의 사고 기록은 카프루프(CARPROOF)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테스트 운전
차량의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려면 시운전은 필수다. 핸들링, 승차감, 이상한 소음은 없는지 등을 체크한다. 동네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속도로 주행도 해본다. 

 

*편의사양
중고차 구입 전 어떤 사양이 반드시 필요한지 고민해본다. 겨울이 긴 캐나다에선 열선이 들어간 좌석을 선호하는 게 당연하다. 반면 요즘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네바퀴굴림(AWD) 시스템보다 겨울타이어가 더 효과적일 수 있고, 선루프는 물이 샐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둔다. 

 

*사전 점검 
중고차 구입 전 혹시라도 나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에 대해 정비소를 찾아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귀찮고 시간이 드는 일이지만 그럴 가치는 충분히 있다. 셀러가 반대하면 무언가 숨기려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그 차는 피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사기행각
아직도 차량의 계기판 주행거리(odometer)를 조작하는 양심 없는 사람들이 있다. 차량 제조연도에 비해 주행거리가 너무 낮으면 일단 의심한다. 또 “사고 난 적이 절대로 없다”는 셀러의 말은 무조건 믿지 않는다. 너무 좋은 딜(deal)이라고 생각되면 아마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 비용
차량 가격만 치르고 끝나는 게 아니다. 트럭, 세단, 유틸리티, 스포츠카 등 어떤 종류의 자동차인지에 따라 보험료, 연료비, 각종 유지비 등의 차이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가격 흥정
셀러가 제시한 가격이 적절한지 따져본다. 캐네디언 블랙북(Canadian Black Book) 등 특정 차량의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얼마나 떨어지는지, 몇 년 된 차를 어느 정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웹사이트들이 있다. 이밖에 사고가 난 기록 등 차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면 가격을 흥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리콜 기록 
캐나다에 있는 자동차 6대 중 1대는 이런 저런 결함이나 문제로 리콜(recall) 조치가 내려진 차량이다. 중고차 구입 전 이런 기록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특정 문제점으로 리콜된 차량에 대해 제조업체는 자동차 소유주에게 통보한다. 이런 사실이 있는지 셀러로부터 확인하고, 잘 모른다고 하면 제조업체에 직접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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