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형'의 발끝... 세계 정상 조준

15일 우크라이나와 운명의 한판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12 Jun 2019

이강인 맹활약에 '신화창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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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한국의 1-0 승리로 끝난 뒤 (왼쪽부터) 김현우·오세훈·최준이 태극기를 들고 있다. 

한국 축구에서 1983년은 ‘신화’라는 단어로 압축됐다.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청소년축구대표팀이 멕시코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기 때문. 당시 신연호·김종부 등은 국민스타로 떠올랐고,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학교 수업마저 중단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11일 오후(이하 토론토시간) 36년 이어져온 한국축구의 신화는 기분 좋게 깨졌다.
‘막내형’ 이강인을 중심으로 뭉친 대표팀이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U-20 FIFA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11일자 온라인판)하며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썼다. 관련 기사 A8·9·B1면

20세까지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서 18살 이강인은 막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1골, 4도움’으로 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중요한 고비마다 기막힌 킬러패스로 경기 흐름을 바꾸고, 동료들을 격려하면서 ‘막내형’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스페인 라 리가의 발렌시아 소속인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 유력 후보다.

이강인의 눈은 15일(토) 낮 12시 열리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의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 결승 진출을 이룬 뒤 이강인은 “이번 결승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이기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박종환(82) 여주세종FC 총감독과 신연호(55) 단국대 감독은 리틀 태극전사들의 결승을 앞두고 기를 불어넣었다.
박 총감독은 “까다로운 팀(에콰도르)과 겨뤄 4강 관문을 통과했으니 이제는 즐긴다는 생각으로 결승 경기에 나섰으면 좋겠다”면서 “운으로 이긴 게 아니라 실력으로 결승에 오른 만큼 자격이 충분하고 우승할 수 있는 실력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983년 6월11일 우루과이와 8강 1-1로 맞선 연장 전반 14분 김종부(경남FC 감독)의 크로스를 결승골로 연결하며 4강 진출에 앞장섰던 신연호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기량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승에 오를 충분한 실력과 자질을 갖췄다”면서 “정상에 오를 좋은 기회이니 마지막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 우승컵을 들고 귀국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결승 상대인 우크라이나도 이 대회 결승은 처음이다. 
4골을 넣은 18세 공격수 다닐로 시칸과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가 팀의 핵심이다. 
유럽의 주요 도박사들은 우크라이나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bet365'는 우크라이나에 11/8의 배당률을 줘 한국(11/5)보다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격파했으며, 아프리카의 세네갈 등 강호들을 연파해 자신감을 충분히 충전했다.

캐나다프로축구 에드먼튼FC에서 뛰는 손용찬 선수는 “그동안 한국축구의 강점은 조직력이었는데, 이번 대표팀의 8강전, 4강전을 보면 개인기 면에서도 아프리카나 남미 선수들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체력적인 면에서 우세할지 모르지만 많이 뛰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우리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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