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회장 독단적" "사사건건 발목"

불교인회 갈등, 분규감인지 의문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18 Jun 2019

양보·화합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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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불교인회의 회장이 취임 3개월 만에 교체(12일자 A2면)된 배경에는 '사소한 이견'이 아닌 심각한 내부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23일 새 회장이 된 박정렬(70·사진 왼쪽)씨는 이사들과 충돌이 잦다가 지난달 물러났다. 85일만이었다.

불교인회의 명칭 및 야외법회 일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박 회장이 사퇴했다는 본보 보도(12일자 A2면) 뒤 후임 양해진 회장(74·사진 오른쪽)은 “소소한 이견으로 회장이 바뀐 것이 아니라 박 전 회장이 독단적인 행동 등으로 이사진과 갈등을 빚은 끝에 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회장이 문제 삼은 박 전 회장의 행동은 크게 2가지다. 이사회 결의사항이더라도 개인 신념과 배치된다면 거부한 점, 이사들의 동의를 얻지 않고 토론토한인회 부회장을 불교인회 이사회에 참관시켰다는 점 등이다.

이에 대해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박 전 회장은 "모든 말을 왜곡하는 게 문제다. 이사회 결의가 사회적인 파장이나 안 좋은 영향이 예상될 때에는 시행을 늦출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며 “회의록 자체도 이상한 의도로 작성돼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는 식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영환 한인회부회장의 이사회 참석 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내가 부른 게 아니라 김 부회장이 당선 인사차 방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불교인회가 시끄럽게 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 이사들이 저를 회장으로 추대해 놓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기 때문에 도저히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 토론토에 돌아가면 이사직도 그만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정남 전 이사는 “박 전 회장과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지만 봉축집회에 한인회장·사찰스님이 참석하도록 하는 등 불교인회의 위상을 높인 점은 인정해야 한다. 자기들이 뽑아놓고 마음에 안 든다고 밑에서 흔들면 누가 제대로 일할 수 있나”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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