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권총, 18만 불에 낙찰

“화가의 비극 상업적 이용” 논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0 Jun 2019


5반고흐_02.jpg

후기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스스로 삶을 마감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경매에 매물로 나와 미화 18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

 

소식을 접한 반 고흐 기념관 측은 “권총의 그 어떤 흔적도 반 고흐의 죽음과 공식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면서 “경매가 반 고흐의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19일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파리의 경매사 ‘옥시옹 아르-레미 르 퓌르’가 진행한 경매에서 19세기 말 생산된 7mm 구경의 회전식(리벌버) 권총이 감정가의 세 배에 가까운 18만2,300달러에 낙찰됐다. 구매자는 미술품 수집가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총포기업 ‘르포슈’가 19세기에 제작한 이 권총이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1890년 7월 자신을 향해 쏜 총으로 보고 있다.

경매사인 ‘아트 옥션’ 측은 이 권총이 반 고흐가 사용한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러 정밀검사 결과 반 고흐의 사망 시점과 이 권총이 땅속에 묻혀있던 시간이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반 고흐는 사망 직전에 이 권총을 자신이 묵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라부’ 여인숙의 주인에게서 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르포슈는 프랑스의 총기 제작사다.

1965년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벌판에서 농부가 발견한 이 권총은 2016년 반 고흐의 고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Video AD

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