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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토론토 진출 러시
아모레 '이니스프리' 곧 1호점 오픈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30 2019 07:14 PM
캐나다 화장품시장에 큰 변화 중소기업 제품도 잇따라 상륙
K-팝, K-푸드에 이어 K-뷰티의 전성시대일까?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가세한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토론토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최근 미국에 진출한데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 1호점(요크데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기초 화장품·색조화장품·미용소품 등 700여 종을 판매한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안팎에 수직정원을 설치해 친환경 자연주의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한국 화장품업계 선두주자 LG생활건강의 명품 브랜드 VDL도 토론토에 상륙했다. VDL은 높은 품질과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한국에서 '2019년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LG생활건강은 캐나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틴 유난과 손을 잡고 최신 뷰티 트랜드를 제시하며 홍보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2013년 캐나다 브랜드 후르츠앤패션(Fruits and Passion)을 인수해 이미 토론토(15개)와 몬트리올(8개)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화장품 제조 중소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최근 한인무역인협회(OKTA) 캐나다 동부지회는 강원테크노파크와 함께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2천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솔올케이(천연화장품), 에보소닉(음파진동 마사지기) 등 6개 중소기업이 토론토에 처음 진출한다. 이 중 화장품이 가장 큰 액수(1,400만 달러)를 차지한다.
토론토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캐나다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2.48% 증가해 111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5년간 2%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프리미엄 화장품이 29.8%(33억 달러)를 차지해 규모가 가장 크다. 기초화장품(23억 달러)과 색조화장품(17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 소비형태가 다량의 저가형에서 소량의 프리미엄 화장품 구매로 변하는 추세다.
베이비붐 세대의 소득이 증가한 것이 고가 화장품 수요 증가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소득이 높은 미혼 여성들도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한인무역인협회 토론토지회의 김효선 회장은 "K-뷰티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트렌드 변화에도 잘 대응하는 편"이라며 "캐네디언들의 경우 건강에 특히 관심이 많고 지식도 상당하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특화된 친환경 화장품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산 화장품은 한-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가격 경쟁력(무관세)에서 앞서는데다 소비자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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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