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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문신 새기고, 일요일엔 목회
2개의 판이한 직업 가진 캘거리 남성
- 남건이 (edit2@koreatimes.net)
- Nov 12 2019 05:01 PM
만화가 출신...한때 약물에 빠지기도
신부로 재직하면서 평일에는 문신을 새기는 트레버 제이뮤스씨.
캘거리 북동쪽에 위치한 문신업소 '어센딩 코이'는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로 변신한다.
문신업소에 어울리지 않는 의자들이 있는 이곳에서 트레버 제이뮤스(38)는 평일엔 문신 전문가로 일하고, 일요일엔 신부로 탈바꿈해 신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제이뮤스는 타인의 삶을 통해 뭔가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2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다.
10대 시절 그는 부모의 종교가 자기에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난 20년 동안 스스로 무신론자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우연찮게 문신 새기는 일을 배우며 바뀌었다.
15년 전 프리랜서 만화작가로 활동하던 중 동료의 추천으로 문신 새기는 일을 2개월 동안 배웠다.
처음 문신에 대해 알게 된 그는 손님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몸에 직접 문신을 새겼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배트맨을 새긴 것.
경력을 쌓은 그는 마침내 자신의 문신업소를 열었다.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래선 안 되겠다"고 다짐한 그는 가게문을 닫고 친구의 문신업소에서 일하기로 했다. 그곳이 바로 어센딩 코이다.
그는 어느 날 앨버타의 천주교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종교에 심취하기 시작, 결국 신부가 됐다.
문신 전문가 겸 신부로 활동하던 그에게 문신업소 주인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 문신업소를 천주교회로 사용해보라는 주인의 말에 솔깃한 제이뮤스는 결국 성당에서 신도들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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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건이 (edit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