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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부 더 하자!

2020년 신춘문예 심사를 하고 나서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Jan 24 2020 04:05 PM

권천학 (시인·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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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교민으로서, 문학인으로서의 나의 소망은 교민사회가 더욱 문학적이기를 바란다. ‘문학적’이라고 하면 문학을 전공하거나 문학적 소양을 타고난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전혀 그런 뜻으로가 아니라 다소 문학외적인 이유로 차용(借用)한다. 
‘문학적’이라 함은 거짓이 없고 다툼이 없고 이해가 깊다는 의미다.
거짓이 없다함은 속마음 속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글은 그 사람 자체이다. 가끔 글과 글을 쓴 사람의 실제와는 차이가 커서 실망한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게 바로 위선이며 거짓으로 쓰기 때문이다. 시에 있어서 거짓이 사용될 때는 참을 더 진하게 말하고자 할 때이다. 
다툼이 없다함은 문자를 통한 표현이므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 소리는 때로 소음이 불협화음이 되어 다툼의 소지가 된다. 소리 없는 소리가 더 큰소리라는 것, 바로 그것이 글의 힘이라는 것을 알자. 
이해가 넓다함은 글은 아는 만큼 쓸 수 있다. 상식적이거나 드러난 정보들은 많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것은 신문기사이지 문학이 아니다. 문학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깊은 이해와 사유(思惟)가 따라야 한다. 사유가 따르면 배려심이 생기고, 사람을 알게 되고, 비로소 세상을 터득하게 된다. 이것이 ‘문학적’이란 말을 차용한 나의 뜻이다. 
이번 신춘문예 심사의 소감을 말하기 전에, 응모자들이나 이미 ‘시인’인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두루 각성하자는 의미로 이 말부터 내건다. 함께, 더, 공부하자! 


이번 심사에서 시 15편과 시조 5편, 총 20편을 검토했지만 한 사람도 채택하지 못했다. 매우 아쉽다. 채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심사소감을 말하지 않으면 응모자들은 제대로 응모가 되었는지부터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밝힌다.
응모해주신 분들 모두가 시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 반갑다고 할 수 없었다. 시를 짓고자 하는 기본인 시심이야 반가운 일이지만, 그 반가움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그만큼 글쓰기는 신중하기 때문이다. 글은 단순히 감성이나 욕구만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는 점, 깊이 볼 수 있는 안목과 성찰, 숙고(熟考)할 수 있는 지적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아무리 문자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것이 문학이고 시라고 해도 말하고자 하려는 내용이 없으면 단순히 알갱이 없는 문장, 수다이거나 혼잣말에 불과하다. 시제(詩題)가 잡혔다 하더라도 그 시제를 어떻게 매만져서 어떤 모양새로 빚어낼 것인가를 궁리해야 한다. 매만지는 손길에 따라 구슬도 되고 구름도 된다. 
긴 이야기는 다른 기회에 하기로 하고, 이번 응모작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첫째 주제가 없거나 불분명하다. 둘째 왜 쓰는지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석양> <주술> <장승배기> <반디의 사랑> <풍선따라> <동트기> <살다가> <파란 하늘> <여름 풍속도> 등, 대동소이하다. 어쩌다 눈에 띄는 문장이 있었지만 이어내거나 살려내지 못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삶은문장이되지못한다’ ‘세상은 분노 중입니다’의 경우이다. <문> <종이새>는 주제가 잡힐 듯하다가 맥이 끊어져버렸다. <나성(羅城)에는 누가 사는가>는 나성교회 예배당에서 시작해서 신라인까지 잇는 발상을 높이 산다. 그런대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동그란오후>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군더더기를 떼어내고 줄기를 세우면 완성될 듯하다. 붙여쓰기로 일관한 분이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 시에 있어서 붙여쓰기를 할 경우 그만한 이유가 보일 때만 시적 장치가 된다. 그런 이유 없이 붙여쓰기만을 하면 오히려 띄어쓰기에 자신이 없음을 무마하려는 것이거나 겉멋으로 오해받기 쉽다. 


 시조를 응모하신 분이 있어서, 마침 시조의 세계화를 시도해나가고 있는 나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시조의 기본 형식부터 다질 필요가 있다. 기본 틀부터 정확히 습득하면 금방 다다를 수 있음을 조언한다. 그 기반 위에서 정격시조 쓰기를 권장한다. 몇몇 그룹에서 시조강의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어서 꼭 하고 싶은 말이다. 부디 멈추지 말고 꾸준히 단련하시기를 권한다. 
시든 시조든, 기본부터 다시 다지는 공부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은, 한두 해 더 고생하더라도 달구어진 쇳덩이가 무두질과 연마로 모양새 잡아갈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이미 시인’들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주는 말이다. 기본부터 다시 다지는 공부를 하고 나면 틀림없이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는다. 
새해, 모두들 더욱 정진하셔서 무두질 잘 한 작품으로 만나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마친다. 함께, 더,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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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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