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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대비 루니가치 추락 이유?
캐나다 원유수출 의존도 큰 탓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19 Mar 2020 02:56 PM
무역적자 전망이 외환시장에 반영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국제원유가격이 폭락했고 이에 따라 미화 대비 캐나다달러(루니)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내린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달러 대비 캐나다달러 가치는 70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는 미화 1달러 대비 6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유종수 전 알고마대 경제학 교수는 "미화 대비 환율은 외환시장의 수요·공급 원리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는 원유가격이 내려갈 경우 외화 수입, 즉 미화 공급이 감소해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은 초를 다툴만큼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떨어지면 무역적자가 늘어날 것이 당연한 캐나다의 상황을 미리 예측해 루니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교수에 따르면 국가간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이동으로 환율도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발을 맞춰 기준금리를 낮췄기 때문에 최근의 루니 가치 하락은 이와는 무관하다.
한편 19일 기준 광역토론토 주유소의 리터당 개스가격(레귤러 기준)은 76.90센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