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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도 문자로만 소통
코로나 격리 이겨낸 부부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7 Apr 2020 02:23 PM
극심한 근육통에 고열 시달려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이를 이겨낸 오타와 부부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12일 밴쿠버에서 토론토를 경유해 오타와의 집으로 온 무시아 발코(57)씨.
4일 뒤 목이 가렵고 기침과 콧물이 나오자 코로나19에 걸렸음을 직감했다.
그는 "목에 자갈이 있는 것처럼 불편했다. 심한 근육통과 두통이 동반됐고 설사도 했다"고 당시 증상을 전했다.
39.1도의 고열에 시달리며 맛을 잃어버린 발코씨는 매일 울음으로 밤을 지샜다.
땀에 흠뻑 젖어 하루에도 여러번 시트를 갈아야 했던 그는 곧바로 주치의에 증상을 알렸지만 보건당국은 국제여행 이력이 없다며 오히려 검사를 거부했다.
그러던 중 남편(59)까지 의심증세를 보여 우여곡절 끝에 함께 검사를 받은 이들은 11일이 지난 3월31일에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지만 부부는 함께 이 사투를 이겨나갔다. 몸무게가 최고 12파운드(5.4kg)가 빠지는 '코로나와의 싸움'이 3주간 이어졌다.
전직 군인이었던 이 부부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될 때부터 2주치 식량을 미리 구입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 삶은 계란을 냉동실에 보관하는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두 아이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핸드폰 문자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 외부와 단절된 격리생활에 들어갔다. 집 안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환기구에 선풍기까지 달았다.
발코씨는 "어느때보다 두렵고 고통스런 순간이었지만 불평하나 없이 치열한 사투를 견뎌준 두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전체 댓글
DanLe ( torontoedupo**@gmail.com )
Apr, 07, 04:35 PM확진으로 판명 됐는데 병원에 입원 조치나 어떤 치료도 없었습니까? 확진자가 그냥 집에서 격리 정도로 대처했다는 말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