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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으로 제작된 한국 미술사
정연심·킴벌리 정 교수 등 공동작업
- 유지수 (edit1@koreatimes.net) --
- 16 Apr 2020 02:20 PM
2세 등 위해 410작품 컬러로
“한인 2세 등 한국 미술사를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제작했다.”
‘1953년도 이후의 한국 미술: 균열, 혁신과 교류(Korean Art from 1953: Collision, Innovation, Interaction)’는 1950~2020년 한국의 미술역사를 영문으로 기록한 책이다.
언뜻 한국어가 보이는 듯한 책의 영문 제목은 빨간색으로 강조됐다. 표지는 한국 전통 종이인 한지와 유사해 한국의 미를 물씬 풍긴다.
한국 미술사 전문가 정연심 홍익대 교수,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 킴벌리 정 맥길대 교수, 시각문화 학자 케이스 와그너 런던칼리지 교수 등이 주요 필진으로 참여한 이 책은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함께한 협업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정연심 교수는 책임연구자로서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최초 제공한 인물이다.
2000년대 중후반 뉴욕주립 패션공과대학에서 미술사학과 조교수로 활동하며 아시아 현대미술을 가르쳤던 정 교수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 미술사를 다룬 저서가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2017년 LA미술관에서 ‘1953년도 이후의 한국미술’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심포지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책은 전문 번역가의 도움 없이 영문으로 작성됐다. 약 2년 간 파이돈 출판사와 필진들이 수정과 피드백 과정을 걸쳐 지난달 말께 런던과 뉴욕에서 동시 출간했다.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당연 저작권 허가였다.
360장으로 구성된 책은 410점의 컬러 작품이 실렸는데 정교수는 “미술저작권 동의서를 모든 작가분들과 작고 작가 유족분들께 직접 연락해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 3대 미술책 출판사 파이돈이 발행한 이 책은 인디고 등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 96.93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