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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사수(死守)해야 한다"
입주자가족위 민혜기 회장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2 Jun 2020 02:49 PM
CBC 인터뷰서 강조 허가변경 신청 받은 주정부, "여론듣고 결정"
무궁화요양원 앞에서 리스판시브 그룹의 요양원 인수반대 피켓 시위를 벌인 한인들. 왼쪽부터 구자선·정창헌·김연백·양요셉·유동환씨. CBC뉴스 사진
무궁화요양원을 영리법인 인수로부터 보호하겠다는 한인사회 여론이 크게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영 CBC뉴스는 영리 요양원의 무궁화 인수를 반대하는 입주자가족위원회 민혜기 회장 인터뷰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지난 1일 한인 10여명은 무궁화에서 영리요양원 인수반대 피켓시위를 벌였다.
주정부 장기요양원부 대변인은 최근 "무궁화 운영허가 이전신청서가 지난 달 접수됐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인사회 일반여론과 입주자와 가족 및 요양원 직원 의견이 최종 승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민 회장은 "코로나사태 이후 영리요양원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제가 일한 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요양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위생적인 관리실태는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침상 300개의 대형 영리법인에서 간호조무사(PSW)로 일한 민 회장은 "사용할 물품이 항상 부족했고 위생관리가 부실해서 각종 냄새를 늘 맡으며 일했다"라며 "영리법인에서 일하는 것은 비영리에 비해 임금이 낮으면서도 일은 정말 힘들었다. 무궁화 운영권이 입찰경쟁에서 승리한 리카케어센터로 넘어가면 무궁화는 지금같은 깨끗한 위생관리와 한국어 서비스, 한국어 음식서브 등이 중단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그들은 이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걱정했다.
무궁화요양원 인수업체 리카케어센터는 충격적인 코로나19 관리실태가 드러난 이튼빌 케어센터(이토비코), 호손 플레이스(노스욕)를 운영 중인데, 이를 포함한 5개 요양원이 주정부에 의해 운영권이 박탈됐다. 현재까지 직원·입주자 모두 단 1명의 감염자가 없는 무궁화와 비교하면 '천양지차'이다.
온타리오주에서 11개의 장기요양원과 3개의 실버타운을 소유한 리카케어센터(리스판시브 그룹)는 요양원(안손플레이스)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집단소송까지 당한 상태다.
무궁화인수추진위의 김도헌 대표(의사)는 "리스판시브 그룹 소유 영리요양원의 집단사망(115명)과 유가족의 단체소송은 참혹한 관리실태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주정부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인수를 승인해주면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리카케어센터는 "무궁화를 맡으면 한인 커뮤니티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반신 불구가 된 남편 정동석 목사를 22년간 집에서 간호하다가 4년 전 무궁화에 입주시킨 민 회장은 "남편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궁화는 10만 명의 한인사회가 가진 유일한 요양원"이라며 "제가 요양원 직원으로 28년 간 일해 영리법인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무궁화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한인사회가 끝까지 막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체 댓글
고바우 ( canada**@yahoo.co.kr )
Jun, 02, 03:45 PM수고 하십니다.
잘 되길 바라며 힘을 보태겠습니다.
CharlesLee ( sarangjcl**@hotmail.com )
Jun, 02, 05:08 PM최선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IlgyuKo ( ilgyuk**@gmail.com )
Jun, 03, 10:27 AMThank you. I hope the state is a reasonable organization.
I believe that the Korean community will do as it wish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