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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서 올가미 잇따라 발견
정치인들 인종차별 상징에 우려 표명
- 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28 2020 08:54 AM
토론토 다수의 건축 현장에서 과거 흑인 노예를 처형할 때 사용했던 올가미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건축사 더 다니엘스는 지난 26일 토론토 리젠트 파크 인근의 공사현장에서 올가미가 발견돼 경찰에 신고하고 자체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니엘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한 행동이고 회사차원에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5일에는 건축사 엘리스던이 현장에서 올가미를 발견해 작업을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토론토 경찰 증오범죄수사 전담반은 사건을 조사 중이다.
토론토에서 잇따라 인종 차별의 상징인 올가미가 발견되자 다수의 정치인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크리스틴 웡-탬 토론토 시의원은 “이번 올가미 사건은 아직 토론토 사회에 인종차별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반영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으며 빌 모르노 연방재무장관은 “다시는 이 땅에 인종차별이 발붙일 수 없도록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가미는 과거 1900년대 초반 백인우월주의 집단이 흑인을 처형할 때 사용했던 도구로서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 차별 철폐 시위가 벌어지자 미국 일부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최근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 유일의 흑인 플타임 레이서 부바 월리스의 경주장 차고에서도 올가미가 발견됐으나 수사 결과 증오범죄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토론토 TTC지하철 2호선에서는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그래피티(공공장서에 하는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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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