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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번 고속도로 진입·진출로 개선해야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14 Oct 2020 02:48 PM
스탠 조 | 온타리오주의원
정치를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기란 쉽다. 난제에 직면하거나 문제 해결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경우, 정치적으로 용이한 방편은 다른 계열의 정부를 탓하는 것이다. 소속정당이 다른 정부다.
바로 제 선거구 노스욕 윌로우데일에서 10 년 넘게 풀지 못한 과제가 한 예다.
세계 최장 도로인 영 스트릿은 북미에서 가장 혼잡한 고속도로 401번과 우리 선거구 남쪽 끝에서 교차한다. 이로 인한 여파는 끔찍하다. 지역 전화번호 905번의 외곽지역에서 401번 고속도로로 진입하려고 하는 출퇴근 차량들은 아침 저녁 연이어 수 마일 줄을 잇고 기다린다. 도시 설계자들은 교통체증이 물과 같다고 말한다. 물은 흐르며 틈새 사이 사이를 찾아 메운다. 운전자들은 정체를 피해 통근시간을 단축하고자 주거지역 작은 골목도로를 메운다. 이 지역 거주자들은 잘 아는 사실이다. 심지어 이런 문제로 급히 달리던 차에 치여 어린 아이가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우리 선거구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문제 해결을 10년 이상 요구했다. 고속도로 진입·진출로의 엉성한 설계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서 나들목(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한 입체적 인터체인지)을 재설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만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선뜻 나서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론토 시 당국은 401번이 주(프로빈스)에서 관할하는 도로이므로 나들목 설계는 마땅히 주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영 스트릿 자체는 시정부 관할 도로다. 이래서 캐슬린 윈 전 자유당 주정부는 집권 당시 책임을 시로 전가했다. 그 결과 15 년간 아무 것도 개선되지 않았다. 이것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관할권 문제가 우리 지역사회의 해결책 모색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 현 더그 포드 주총리는 시민을 우선시하는 소매 정치인이다. 저는 주의원 재직 첫날부터 이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했다. 교통부를 끌어들여 긴밀히 주정부, 시정부와 함께 협력체제를 구성했다. 온주민들에게는 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주민들은 그들이 선출한 관료가 시민을 위해 일을 완수해 줄 것을 굳게 믿고 의지한다. 저는 주민들의 기대를 존중해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 중임을 밝힌다.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