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코로나19
  • 이민·유학
  • 부동산
  • English News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본국지 보기
  • 맛집 가이드
  • 광고/구독 문의
  • 기사제보
  • 신문 재배송 요청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briefing
  • briefing
  • LOGIN
  • CONTACT
  • 기사제보
  • 광고/구독
  • HotNews 위조한 서류로 고급차 구입
  • HotNews 대사관, 영사24 이용 방문예약
  • HotNews 보행기 동양노인 폭행
  • HotNews 미·중·일 공관도 이중휴무
  • HotNews "법률상담 내용 좋았다"
  • CultureSports 졸업식은 온라인으로
  • HotNews 자영업자 세금신고는 이렇게
  • HotNews 새 호남향우회장 최영범씨
  • VideoBriefing 나긋나긋 뉴스(3월2일)
koreatimes logo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본국지

Home / 주간한국

# 부다페스트 이야기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26 Oct 2020 07:35 PM

영화 배우, 첼리스트, 종군기자... 직업의 귀천은 어떻게 생기나


p12_1.jpg

김솔 지음  |  민음사 발행 | 356쪽

지난해 12월 발표된 교육부의 직업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은 운동교사, 교사, 크리에이터(순서대로 1~3위)를 희망직업으로 꼽았다. 중학생들은 교사, 의사, 경찰관을, 고등학생들은 교사, 경찰관, 간호사 순이다. 교사는 13년째 중ㆍ고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로 꼽혔고 크리에이트, 뷰티 디자이너, 마케팅ㆍ홍보 전문가등이 희망직업 10위 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명예, 소득수준, 사회에 기여하는 정도 등 저마다의 가치판단을 기준으로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자신의 ‘장래희망’ 칸에 기입할 지를 선택한다. 아이들이 꿈꾸는 직업은 곧 그 직업을 가진 어른의 일이 가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솔의 새 장편소설 ‘부다페스트 이야기’는 바로 직업을 둘러싼 어른들의 욕망을, 아이들이라는 거울로 비춰본 소설이다. 2012년 한국일보로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4개의 장편소설과 3개의 소설집을 내며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확실히 구축한 작가가 이번에는 ‘직업’을 소재로 자신의 입담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소설의 배경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세인트버나드 국제학교다.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드는 이 국제학교에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인터내셔널 데이’라는 행사를 연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 직업을 대표할 만한 성취를 이룬 사회 각층의 주요 인사들을 일일교사로 초청하는 직업 체험 수업이다. 일일교사로 초청받는다는 것은 곧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어른이 되었다는 뜻이자, 초청받은 이력을 발판으로 자신의 성공을 더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자신이 ‘자격 있다’ 생각하는 어른들은 일일교사로 초청받기 위해 로비도 서슴지 않고 초청받지 못했을 경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까다로운 사전 심사와 교육을 통과해 일일교사로 초청된 직업은 총 열 다섯 개다. 군인, 요리사, 의사, 엔지니어, 여행가, 패션 디자이너, 공무원, 건축가, 영화배우, 첼리스트, 종군기자, 축구 감독, 보험 판매원, 변호사, 부자. 

 

소설은 단순히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른들의 직업인으로서의 허영과 위선을 고발하기 위해 소설은 ‘편집자’라는 존재를 끼워 넣는다. 학교에서는 매년 이 직업 체험 수업의 강의 내용을 채록하고 이것을 주요 관공서에 배포해 왔는데, 언젠가부터 이 강의록에 편집자의 주석이 추가된 버전이 서점에서 책으로 판매되기 시작한다. 김솔의 소설 ‘부다페스트 이야기’는 곧 세인트버나드 국제학교 직업 체험 강의록의 편집자 주석 버전이며, 때문에 소설의 화자는 당연히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이 편집자가 된다.

편집자는 자신의 직업적 성취와 그 직업의 위대함, 그리고 사명감을 늘어놓은 일일교사들이 직접 말하지 않은 그들의 비밀을 폭로하며 과연 그들이 아이들의 ‘귀감’이 될만한 이들인지 묻는다.

각기 다른 직업의 이들을 판단하는 중요한 윤리적 기준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부다페스트 외곽에 집단 거주하는 ‘로마니(집시)’다. 석유 엔지니어의 지식과 기술은 헝가리의 군인들이 로마니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적극 활용됐고 변호사는 로마니 거주지에 화학 폐기물을 무단으로 매립한 화장품 업체를 변호했다.

편집자는 “직업이란 사회와 역사에 개인이 강제적으로 동원되는 방식”이라 믿기에 로마니와 관련된 일일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헝가리의 현실과 미래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결국 직업의 귀천은 ‘외곽의 존재들’을 향한 자신의 윤리적 소임과 이해를 기준으로 판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자 했는지 모른다.

작가의 본업이 대기업 굴착기 엔지니어임을 감안하고 오늘날 한국의 수많은 ‘로마니’들이 떠올려 본다면, ‘부다페스트 이야기’를 ‘한국 이야기’로, ‘편집자’를 ‘김솔’로 바꿔 읽지 않을 도리는 없다.


[본국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 우리가 날씨다 15 Nov 2020
# 유기견 입양 교과서 15 Nov 2020
# 부다페스트 이야기 22 Oct 2020
# 킹 세종 더 그레이트 16 Oct 2020
#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12 Oct 2020
#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01 Oct 2020

카테고리 기사

p21_1.jpg
W

컨디션 100% 끌어올리는 10분 모닝 스트레칭

28 Feb 2021    0    0    0
이재인.jpg
W

이재인 캐나다 이민 법률 ABC

28 Feb 2021    0    0    0
p10_2.jpg
W

코로나 집콕이 성생활에 영향

28 Feb 2021    0    0    0
p36_1.jpg
W

정남규 연쇄살인 사건

19 Feb 2021    0    0    0
p58_1.jpg
W

겨울철 주택매매를 위한 팁

19 Feb 2021    0    0    0
p42_3.jpg
W

한여름 백악관의 딜레마

19 Feb 2021    0    0    0


Video AD


추천 동영상 기사

더보기

홈페이지용.jpg

나긋나긋 뉴스(3월2일)

02 Mar 2021
홈페이지용_01.jpg

나긋나긋 뉴스(2월1일)

01 Feb 2021
홈페이지용.jpg

나긋나긋 뉴스(1월12일)

12 Jan 2021


이메일 구독하기

주요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오늘의 트윗

gettyimages-a11363545.jpg
Opinion
손바닥만한 수건에 얼굴 닦던 때
01 Mar 2021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부동산_빈오피스_01.jpg
Realty

토론토 사무실 '텅텅'

25 Feb 2021
0
버스.jpg
HotNews

한인 관광버스 9대 불에 타

27 Feb 2021
0
5신임합참의장.jpg
HotNews

캐나다군 기강 완전붕괴

26 Feb 2021
0
토론토콘도_01.jpg
Realty

토론토 '집값 비싼 곳' 세계 5위

26 Feb 2021
1
3자넷리.jpg
HotNews

자넷 리 1년만 더 산다

25 Feb 2021
0
1고용부장관_칼라쿠알스루.jpg
HotNews

CERB 부적격 수혜자들 한숨 돌려

09 Feb 2021
1
부동산_빈집세.jpg
Realty

"빈집세 내느니 콘도 팔겠다"

18 Feb 2021
0
cra.jpg
HotNews

CERB 수혜자 세금납부 1년 유예

10 Feb 2021
0


12 Morgan Ave. Suite 200, Thornhill, ON. L3T 1R1
Tel : (416)787-1111
Fax : (416)781-8434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신문 재배송 요청
  • 찾아오시 는 길
  • 기사제보
  • 광고/구독 문의

인기 카테고리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
  • 주간한국

연관 사이트

  • 토론토 총영사관
  • 몬트리올 총영사관
  • 벤쿠버 총영사관
  • 캐나다 한국대사관
  • KOTRA

The Korea Times Daily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The Korea Times Daily All rights reserved